교포사회 일본언론 진정으로 달라지기 시작, 이승엽 인정
이승엽 선수가 한일 통산 400호 홈런과 시즌 두 번째 끝내기 홈런포를 터뜨린 것에 대해 “그동안 이승엽을 견제해오던 일본 언론 기자들의 태도가 확실히 달라지게 됐다”는 일본 도쿄 호세대학 연구원의 지적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일본 도쿄 호세대학 염동호 연구원은 8월 2일 CBS 라디오 ‘굿뉴스 투데이’(진행 : 김용신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에서 “이승엽 선수는 지금도 일본 기자들 사이에게 견제를 받고 있다”며 “요미우리 입단에서부터 홈런이 10호를 넘어서기 전까지, 한국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일본 언론은 이승엽을 거의 다루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어제 한일 통산 400호 홈런과 끝내기 홈런으로, 이승엽에 대한 견제는 상당히 풀어지게 됐다”며 “일본 방송과 도쿄 주민들이 이승엽의 400호 홈런과 끝내기 홈런에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염 연구원은 “홈런이 30호를 넘어서면서 홈런 1위로 치고 나갈 때도, 한국에서 그렇게 하듯 스타로 확 키워주는 것도 없고, 홈런을 쳤다고 하는 사실 보도로만 일관하는 분위기가 강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쓰이와 이치로가 없어서 스타에 목마른 일본 프로야구의 실정을 감안할 때 이승엽이라는 스타 견제는 이해하기 힘든 태도”라고 지적한 뒤 “요미우리의 성적 자체가 워낙 나빠서 이승엽 활약의 빛이 바랬던 것도 있겠지만, 활약 정도에 비해 방송 화면을 통해 언론에서 다뤄지는 경우는 대단히 적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승엽이 올스타에 뽑히지 못한 것 역시, 팀의 활약 부재뿐 아니라, 기자들의 견제가 어느 정도는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그렇다고, 이승엽을 대해왔던 일본 언론과 기자들의 이런 태도를 놓고, 한국인 차별이라고 생각하는 교포들은 별로 없다”며 “일본이 기본적으로 외국 선수들에 대해 인색한 면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승엽에 비해 활약이 상대적으로 덜한 일본 선수가 더 많이 보도됐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교포들의 생각”이라며 “어제의 400호 홈런과 끝내기 홈런으로, 일본 언론과 도쿄 주민들의 관심과 환호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곳 도쿄는 시민의 80% 가까이 요미우리 자이언츠 팬”이라며 “여기저기서 야구 얘기가 나오고, 한국인들에게 ‘요미우리는 이미 끝났고, 그나마 희망은 이승엽’이라는 얘기를 걸어오는 이들이 대단히 많다”고 전했다.
또 “우리 교포들 상당수는, 그동안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좋은 선수를 싹쓸이하고 독주가 심하다는 것 때문에, 요미우리를 응원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올해부터는 요미우리 팬으로 상당수 돌아섰고, 이승엽 활약을 보고 즐기는 재미가 대단하다”고 밝혔다.
[기사제휴] CBS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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