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장신 스트라이커 피터 크라우치가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헤딩슛을 쏘고 있다. 크라우치는 이날 2골을 뽑아냈다.
신예중심 팀 구성…홈에서 0-2로 무릎
잉글랜드·독일은 그리스·스웨덴 대파
2006 독일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가 월드컵 우승멤버가 한 명도 없는 사실상 2진팀을 내세웠다가 안방에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에 완패했다. 반면 월드컵후 새로운 사령탑을 맞아들인 독일과 잉글랜드는 각각 스웨덴과 그리스를 대파하고 산뜻한 새 출발을 했다.
아주리군단을 독일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은 뒤 물러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후임인 로베르토 도나도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16일 리보르노에서 벌어진 크로아티아(FIFA랭킹 21위)와의 친선경기에서 전후반에 각각 한 골씩을 내주고 0-2로 무릎꿇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이탈리아팀에는 독일월드컵 우승의 주역들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오랜 캡틴 데이빗 베컴을 제외시킨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유로 2004 챔피언 그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존 테리의 선제골과 프랭크 람파드의 추가골, 꺽다리 스트라이커 피터 크라우치의 2골을 묶어 전반에 4골을 몰아치며 4-0 대승을 거두고 ‘포스트 베컴’ 시대를 화려하게 열어제쳤다. 또 요아힘 뢰브 감독이 예르겐 클린스만의 후임으로 대표팀을 맡은 ‘전차군단’ 독일은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스웨덴과 A매치에서 베른트 슈나이더의 선제골과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연속 추가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독일월드컵 16강에서 독일에 0-2로 패했던 스웨덴은 설욕을 벼르고 나섰으나 또 다시 전차군단의 조직력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둥가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넘겨받은 ‘삼바군단’ 브라질은 오슬로 원정 경기에서 노르웨이와 1-1로 비겨 노르웨이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브라질은 노르웨이와 역대 전적에서 2무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아트사커 지휘관 지네딘 지단이 은퇴한 독일월드컵 준우승팀 프랑스는 수비수 윌리엄 갈라스의 동점골과 줄리앙 포베르의 A매치 데뷔 결승골에 힘입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2-1로 역전승을 거뒀고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도 더블린에서 열린 아일랜드와 원정경기에서 4-0 대승으로 막강화력을 과시했다.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꿈을 좌절시킨 스위스는 알렉산더 프라이의 두 골에 힘입어 리히텐슈타인을 3-0으로 완파했고 체코는 파벨 네드베드의 A매치 은퇴전에서 세르비아에 1-3으로 고배를 마셨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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