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를 넘긴 주진경목사가 설교와 수상집 <희망의 파토스>를 출간했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주진경목사는 “심히 부족하게 살아온 유속(流速)의 빠름에 잠깨어, 외로움의 늪에서 번뇌했던 세월의 사변(思辨)의 편린(片鱗)들을 주워 모았다. 부족하고 부끄러운 글이지만, 허물없는 이웃들에게 읽혀지기 바라는 마음에서 서툴게나마 정리하였다.
척박한 국경 사역현장에서 은퇴하고 뉴저지에 돌아와, 새로이 개척된 ‘높은 뜻 교회’의 설교목사로 섬기는 1년 동안, 사변의 계곡을 헤치며 수록(手錄)한 몇 편의 수상과 설교문을 추려 작은 책자로 역어
냈다. 이 작은 책자가 읽는 분에게 조금이나마 유익이 된다면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주진경 목사님은 제가 본받아야 할 것들을 많이 갖고 계신 분이다. 주님의 종으로 부름 받은 후 크고 화려한 곳이 아닌 작고 초라한 곳만 찾아다니신 주 목사님은 지금도 자신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겠다는 열정을 지니셨다. 고희를 넘기신 연세에도 불구하고 복음에 대
한 열정만큼은 여느 젊은 목회자들 못지않게 뜨겁다. 책 전체를 선교와 단상(斷想), 그리고 조국방문 수기,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보았다. 목사님의 설교 안에는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에 대한 진한 연민과 사랑이 담겨 있으며, 더불어 그리스도인들의 바른 삶을 깨우쳐 주려는 간절한 의지가 곳곳에 배여 있다. 또한 세상을 향한 탄식과 현대 기성교회들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도 담겨 있다. 목사님의 단상 안에서는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진실한 고백이 눈에 뛴다.
일상의 작은 사건 안에서 자신의 선행이 드러났으면 했던 마음, 율법의 눈으로 한 영혼을 저울질했던 마음들을 숨김없이 고백하며 깊이 뉘우치는 대목에서는 저 자신의 삶을 반성하게 되었다.” 뉴저지 릿지필드에서 백승진목사의 ‘편집자의 변’에서. 도서출판 두루 간, 총 238쪽인 <희망의 파토스>는 제1장 11편의 설교 모음 ‘말씀과 더불어’와 제2장 16편의 단상 ‘세상과 더불어’로 나누어 편집됐다. 1933년생인 주진경목사는 훼이스
신학대학원을 졸업했고 국경(Rio Grand 강변, US-Mexico)에서 델리오 한인장로교회 담임, 멕시코 빈민선교(아꾸냐 철길 먼지마을교회 설립사역)를 했으며 은퇴 후 뉴저지 높은뜻교회 설교목사(2004)를 역임했고 뉴저지 수정교회 협동목사다. 주목사의 첫 번째 저술엔 <내 영혼의 깊
은데서>(2003)가 있다. 구입문의: 201-947-9096.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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