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들 한숨소리 높인다
▶ 와이키키 중소상인들 대자본에 밀리고
줄줄이 잇는 서민주택 매각설에 주민들 불안
관광산업 호황, 부동산시장 열기속에 하와이 경기가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서민들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호황속에 재개발공사가 한창인 와이키키지역에는 수백만달러가 넘는 호화콘도미니엄이 건설되는가 하면 유러피언 유명 브랜드점과 본토 체인 레스토랑이 속속 입주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이 지역이 하루가 다르게 변모해 가고 있다.
그러나 인근지역 인터내셔날마켓을 비롯한 중소상가들의 경우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올랐거나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어 이 지역 터줏대감격인 중소 상인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퀸 엠마재단이 재개발을 포기함에 따라 한 숨 돌리는듯 했던 인터내셔날마켓플레이스 입주 상인들의 경우 로컬 대형 소매업체가 마켓플레이스에 진출하는가 하면 매니지먼트회사의 까다로운 규제등으로 입주 상인들은 조만간 임대료 가 크게 오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
칼라카우아, 쿠히오 애버뉴 인근 상가에서도 대자본을 앞세운 유명상가들의 진출 타진이 늘어서인지 기존 입주 중소 상인들의 경우 건물주와 리스 재계약이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
총 96개의 카트가 운영되고 있는 둑스레인 지역 상권 역시 심난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지난해 4월부터 본격 시작된 인근 와이키키극장 3관의 본격적인 재개발로 일부 구역 카트들이 정상영업을 하지 못하는등 영업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둑스레인과 인접한 한 호텔이 안전상의 이유로 호텔 소유부지에 담장을 설치할 것이라는 통보를 해와 설상가상 비즈니스 타격을 염려하고 있다.
6일 기자와 만난 둑스레인의 한 한인업주는 “애초 노동절을 시작으로 한달반 가량 비즈니스를 쉬어야 할 입장이었는데 이 지역 재단장 공사가 2주정도 지연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업주들은 호텔 담장 설치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인근 호텔측이 설치하려는 담장의 높이와 디자인에 따라 둑스레인 비즈니스 환경이 변할 수 도 있어 업주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
둑스레인 상인들은 이 지역 재개발을 위해 2만여달러에 달하는 카트 교체비마저 자비로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키키지역에서 20여년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한 업주는 “관광경기 활성화로 호텔이나 대자본의 부자들은 살 맛 날지 모르지만 우리같은 토박이 중소상인은 경기호황 기사를 보면 화가 치민다”며 최근 와이키키지역 중소상권의 침체된 분위기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쿠쿠이 가든을 비롯한 시당국 운영 저소득층 하우징 프로젝트 12곳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언론 보도이후 정부보조 서민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마음도 불안하다.
정부보조 주택에 8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한 한인은 “이곳 주택 운영이 민영화 된다면 현 시장가격의 천정부지 렌트비를 감당할 수 있는 주민이 몇 가구나 될지 모르겠다”며 “최근 새로운 서민주택 건설 소식이 전해오지만 대부분 변두리지역에 있어 다운타운에서 생계 터전을 마련하고 있는 우리같은 사람들은 신청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오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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