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같이 아침 등산을 끝낸 후 동네 맥도날드에서 가끔씩 아침식사를 시켜서 먹는다. 식사를 할 때 눈에 거슬리는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된다.
전에 마시던 커피 잔을 들고 들어와 돈 안내고 리필을 시켜 마시는 남자, 봉지에다 빵을 잔득 싸가지고 와서는 여러 명이 커피 몇 잔을 사서 마시는 사람들 등등 각양각색의 꼴사나운 모습 등등.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정문 앞에 LA 타임스 가판에서 동양계 중년부인이 동전을 넣고 신문을 꺼내는데 뒤에 한 남자가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부인이 남자에게 신문을 꺼내라고 하면서 뚜껑을 들고 있으니까 머리를 흔들면서 내려놓으라고 하고는 다시 동전을 넣고 신문을 꺼내가는 모습을 차속에서 보았다. 당연히 그냥 꺼내갈 것으로 기대했던 부인은 머쓱한 모습이었다.
그 광경을 보면서 나였으면 신문을 꺼내갔을까,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인간은 공짜는 누구든지 좋아한다. 그러나 최소한의 도덕적 양심은 갖고 있어야 한다. 나에게 중요한 교훈을 일깨워준 좋은 아침이었다.
박창영/하시엔다 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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