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대 여성이 7년 전에 실종된 여성을 비롯 타인의 신분을 도용해 콜롬비아, 하버드,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 등에서 수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이 여성의 학교 입학 동기에 대한 세인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뉴욕시경(NYPD)은 지난 1999년 사우스캐롤라이로 여행을 갔다 실종된 브룩 핸슨의 신분을 도용해 2004년부터 2년간 콜롬비아 대학원에서 범죄학 및 심리학 수업을 받은 뒤 도주한 에스더 엘리자베스 리드(28)를 검거하기 위한 수사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리드는 지난해 6월 헨슨의 이름, 사회보장번호 등을 이용 맨하탄에서 가정부로 취직하려다 고용주의 신분조회로 경찰에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당시 그는 자신을 핸슨이라고 주장하며 가족들과의 불화로 인해 집을 도망쳐 나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7월 초 경찰은 리드의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DNA 조사를 요청했고 리드는 이를 계속해서 미뤄왔다. 이에 경찰이 최근 콜롬비아 대학으로부터 대학 기숙사 출입 허가를 받아 리드의 방을 조사했지만 이미 리드는 자신의 DNA를 추적할 수 있는 칫솔, 머리빗 등을 모두 챙겨 도주한 뒤였다.
이번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여행자 사망 담당 부서 존 캠벨 수사관은 “리드의 소지품을 확인해 본 결과 리드가 핸슨 이외에 나타리아 보우맨의 신분을 도용해 하버드 대학과 캘리포니아 주립대 등에서도 수업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리드가 왜 이들의 신분을 도용해 대학에서 수업을 받았는지와 7년 전 실종된 핸슨 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리드의 아버지 어니스트 리드 주니어는 “리드는 지난 1998년 이후 집을 나간 뒤 아직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ID 사진 속의 딸이 너무 많이 변해서 나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답했다.
<윤재호 기자>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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