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북 연관회사와 금융거래
미국 재무부는 9일 북한 ‘조선광업산업개발회사’(KOMID)의 연관 회사와 50만여 달러 금융거래를 한 이란 국영 세파 은행(Bank Sepah)의 미국 내 모든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들이 이 은행과 금융거래를 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재무부는 또 영국에 있는 세파 은행의 자회사 ‘세파 은행 인터내셔널’(Bank Sepah International Plc)과 아마드 테라크샨데 세파 은행장에 대해서도 같은 제재 조치를 취했다.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날 “세파 은행은 이란의 미사일 구매 네트워크의 린치핀으로 이란의 대량살상무기 탑재 가능 미사일 추구를 적극 지원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재무부에 따르면 세파 은행은 이란의 국방부 산하 기관으로 미사일 산업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항공우주산업공사’(AIO)와 관련기관 ‘샤히드 바케리 산업그룹’(SBIG), ‘샤히드 헴마트 산업 그룹(SHIG) 등 3개 기관에 금융지원 및 서비스를 제공해왔다.재무부는 특히 세파 은행이 2005년에 중국 회사가 미사일 관련 물품을 이란에 판매하는데 재정 지원했고 AIO는 같은 해 세파 은행에게 미 정부에 의해 이미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 지원 매체로 지명된 북한의 ‘조선광업산업개발회사’의 한 연관 회사에 50만달러가 훨씬 넘는 돈을 지급하도록 지시했다고 공개했다.
재무부는 이외에도 세파 은행이 금융지원 및 서비스를 제공해온 SHIG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책임진 기관으로 북한 노동 미사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샤하브’ 미사일 개발에 북한과 중국의 도움을 받았으며 AIO 관련 기관인 SBIG는 북한과의 라이선스 계약 하에 북한 디자인 로켓 시스템을 생산해 왔다고 발표했다.세파 은행은 이란의 5번째 규모 국영은행으로 영국 자회사 이외에 로마, 파리, 프랑크푸르트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2005년 초 기준으로 총 자산이 139억에 달한다.
한편 재무부의 발표에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5일 북한의 ‘조선광업산업개발회사’와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 말레시아 멕시코 등 10개국 21개 기업(개인 포함)이 ‘이란과 시리아 비확산법안’을 위반해 지난해 12월28일부터 2년간 미국의 무역 거래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다고 발표
한 바 있으며 ‘조선광업산업개발회사’의 경우 이미 지난해 7월28일~2008년 7월28일까지 이란에 대량살상무기나 미사일 시스템 개발과 관련된 거래를 한 혐의로 미 국무부의 제재 조치를 받아왔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A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