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포레스트 힐스 주민들이 ‘도심의 무법자’ 너구리의 횡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포레스트 힐스 커뮤니티&도시 협회(FHCCA)의 바바라 스터치스키 회장은 “너구리들이 지역주민들의 마당에까지 보금자리를 만들고 지역의 평화를 깨고 있다”고 밝혔다.너구리들은 지역내 포레스트 팍과 버려진 철로 부근을 서식지로 삼고 살아왔다. 그러나 최근 주민 거주지에까지 서식처를 만들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 이 예로 5마리 너구리 가족은 매네스 스트릿에 위치한 나무에 보금자리를 만들고 바비큐를 하고 있는 인근 주택을 침범 음식을 훔쳐 달아났다. 또 6개월 전에는 한 마리의 아기 고양이를 물어 죽였고 다른 아기 고양이는 입에 물고 달아났다.
지난 12월에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잡아먹었다는 소문이 퍼질 정도로 너구리 문제가 커뮤니티에 확산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 너구리들이 광견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고 그 수효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 특히 뉴욕시 보건국은 지난 2006년 가을, 낫소 카운티와 퀸즈 지역일대 너구리를 위한 광견병 백신을 살포했지만 포레스트 팍을 포함한 이 지역일대는 제외됐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은 자신과 자녀들의 건강에 큰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네스 스트릿 인근에 거주하는 J.R 노세리노는 “아이들이 현재 5, 9, 13세로 너구리가 이들에게 피해를 입힐 까봐 큰 걱정이 된다”며 “너구리들이 보통 크기의 개만큼 커 성인은 물론 어린이들에게 덤빌 경우 피할 방법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스터치스키 회장은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는 너구리가 지금처럼 늘어날 경우 포레스트 힐 전체가 빠른 시일 내에 잠식될 것이다”고 염려를 표명하며 “너구리가 제자리에서 계속 도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일 때는 광견병이 걸렸을 가능성이 큰 만큼 911에 빠르게 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멜리다 켓츠 뉴욕시의원은 지난 12월 뉴욕시 전역의 상가·거주 지역일대에 존재하는 너구리들을 잡아 공원 등 피해를 끼칠 수 없는 지역에 다시 풀어주도록 하는 법안을 상정한 바 있다.<홍재호 기자> A6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