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에서 지압원을 운영하던 한인 여성업주가 맨하탄한인회의 현직 임원진으로부터 경찰단속 보호 명목으로 수천 달러를 갈취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맨하탄 44가에서 ‘썬 스파’를 운영했던 이선희 씨는 15일 오후 맨하탄 32가 소재 뉴욕곰탕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0월 김요현 회장과 변해원 부회장이 경찰단속에 걸리지 않도록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요구, 6,000달러를 제공했었다”며 “하지만 돈을 제공한 당일 저녁 경찰단속이 나와 종업원 2명이 체포되는 등 별효과 없어 돈을 돌려달라고 했으나 김 회장과 변 부회장이 일을 진행하고 있으니 기다리라고 해 시키는 대로 따랐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 “적발된 종업원의 보석금이 부족해 김 회장에게 2000달러를 꿨다가 1000달러를 갚기도 했다”며 “그것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5,000달러는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씨는 “이후 김 회장과 변 부회장의 약속대로 효과가 없는 것 같아 돈을 되돌려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최근에 와서는 아예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주내로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김요현 회장은 터무니 없는 주장으로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 회장은 “이 씨는 지난해 10월 맨하탄 한인타운에서 홈레스가 사망했던 사건 후 알게 된 사람으로 먼저 뜻 깊은 일을 많이 하는 한인회에 1만~5만 달러의 기부금을 주겠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돈을 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주지도 않은 돈, 그것도 경찰보호 명목으로 줬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까지 한 것은 지난해 뉴욕총영사관에 맨하탄한인회장으로서 나가 매춘업소가 소탕돼야 한다고 말했던 것에 대한 보복인 것 같다”며 “이같은 악의적인 인신공격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문일한 전 맨하탄한인회장은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 맨하탄한인회 명예가 걸린 일인만큼 전직 회장 명의로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고 회의를 소집, 철저한 진의를 가리겠다고 밝혔다.한편 변 부회장과는 이날 오후 10시30분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김노열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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