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의회조사국(CRS)이 미국과 일본 관계 주요 사안들에 대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면서 보고서에 첨부한 일본 지도에 동해와 일본해를 처음으로 병기해 주목된다.
이는 국무부를 비롯한 미 행정부가 일본은 물론 한반도 지도에도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한 중앙정보부 지도를 사용하고 있고 의회의 대다수 관련 자료 역시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하고 있는 것과 CRS의 기능이 각종 보고서를 연방의회에 제출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볼 때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특히 CRS가 한반도 지도도 아닌 일본 지도를 의회에 제출하며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것은 연방 상하원들의 올바른 동해 이해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그 동안 주뉴욕총영사관(총영사 문봉주)과 뉴욕 한인들이 벌여온 ‘동해 올바른 표기’ 노력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한국일보가 입수한 CRS의 가장 최근 업데이트된 ‘미국-일본 관계: 의회 관심사’ 보고서(2006년 10월5일자)는 3페이지에 ‘일본 지도’를 게재하고 있으며 이 지도는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고 그 아래 괄호 안에 ‘동해’(East Sea)로 표기하고 있다.이 외에도 수시로 일본이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독도를 ‘리앙쿠트 락스’(Liancourt Rocks)로 표기하고 그 아래 괄호 안에 ‘다케시마’(Takeshima)와 ‘독도’(Dokdo) 섬(Islets)이라고 병기하고 있다.
이 역시 CIA 세계 지도편이 한국, 일본 지도 모두에 독도를 ‘리앙쿠트 락스’로만 표기하고 있는 것과 다른 것이다.CRS는 의회에 제출한 이 지도의 출처를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들을 위해 컴퓨터 그래픽 지도를 유료로 공급하는 회사 ‘지도 자원’(Map Resources)의 지도를 2006년 5월24일 개작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실제로 ‘지도자원’사가 제공하고 있는 5개종의 일본 지도는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한 지도, 일본해와 동해로 표기하고 있는 지도, 독도를 리앙쿠트 락스로 표기하고 있는 지도 등이 있으나 CRS의 것과 같이 동해를 일본해와 동해로 병기하고 독도를 다케시마와 독도로 병기한 지도는 없어, 한국과 일본간의 동해, 독도 분쟁을 염두에 두고 CRS가 지도를 특별히 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