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코리안닷넷 김동욱씨-이경로회장 댓글 공방
뉴욕한국일보 1월10일자 오피니언란에 게재된 김동욱씨의 ‘뉴욕한인회에 바란다’ 제하의 기고문에 대해 이경로 한인회장이 김동욱씨가 운영하는 뉴욕코리안닷넷(newyorkkorean.net) 사이트에서 한인회관 기금 전용이 잘못됐다는 지적 등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김동욱씨가 재반박하는 등 격론을 벌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뉴욕한인회장’의 아이디로 댓글을 통해 “회관이든 사무국이든 모두 회장이 책임져야 하는 구좌”라며 “어느 한 쪽의 구좌가 어렵고 부족하면 빌려서 쓰고 갚기도 하는 것”이라며 ‘우리구좌 내 맘대로’의 종전 주장을 되풀이 했다.
이에 대해 김동욱씨는 “전용이란 말은 ‘쓰기로 되어 있는 곳에 쓰지 않고 다른 곳에 돌려서 쓰는 것’을 말한다”며 “교회의 건축을 위해 별도로 관리하고 있는 건축헌금을 다른 용도로 쓰는 것이 전용인데, 이 회장의 말대로라면 교회 건축헌금도 일반헌금도 모두 담임목사의 통제 아래 있으니 전용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며 “그런데 정말 그러냐?”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한 재반박에서 “사무국에서 회관구좌의 돈을 빌려서 쓰고 갚은 사안”이라며 “당장 직원들 봉급을 줘야하는데 김동욱씨 같으면 어떻게 하겠냐?”고 되물었다.
이에 김동욱씨는 “전용 금지 규정은 한인회관의 기금을 마음대로 전용하여 사무국에서 사용해왔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일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것이며 직원들의 봉급 줄 돈이 없으면 이 회장 개인 돈을 한인회에 빌려 주었다가 나중에 돌려받는 방법을 썼어야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이 회장이 본보의 취재거부는 무기명투표를 한 결과 총23명의 출석이사 중 찬성 22명 기권 1명으로 단 한 사람의 반대도 없이 이사회에서 승인된 것이라 밝힌데 대해 김동욱씨는 “이 회장이 댓글을 통해 밝힌 100명에 가까운 이사 중 고작 23명이 출석한 것은(통상적이고 상식을 갖고 운영되는 단체라면) 의사정족수에 미치지 못하는 숫자”라며 “한인회 이사회칙에 참석자들만으로 회의를 개회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손 치더라도, 구성원의 1/4도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결의는 온당한 태도가 아니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김동욱씨는 지난 5월의 코리안퍼레이드 주최.주관 등에 대한 합의가 자신의 임기에 한해서 유효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뉴욕한인회장 자격으로 한 모든 약속은 이 회장의 임기가 끝난 후에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마찬가지로 전대의 뉴욕한인회장들이 했던 여하한 약속도 이 회장이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 약속은 개인이 아닌 한인회장 자격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미행정협정이 불평등하다는 것은 한국인이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불평등 약속이라도 양자가 합의하여 파기하지 않는 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주명룡 회장 때 맺은 약속도 지켜야 하는 까닭은 개인 주명룡씨가 한 것이 아니라 뉴욕한인회장 주명룡씨가 한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을 맺었다.
<김재현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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