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신용일 기자> 뉴욕 일간지 데일리 뉴스는 11일자 신문에 하루 전 자신의 숙소에서 불과 8블럭 떨어진 거리에서 열린 조찬모임에 자가용을 타고 도착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당시 행사연설에서 마이클 블름버그 뉴욕시장의 예를 들며 외교관들이 지하철을 애용할 것을 촉구한 것을 꼬집어 그의 언행불일치를 비꼬았다.
기사는 또 반 사무총장의 차량 운전사가 행사 장소인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 도착, ‘정차 금지’가 분명히 표기된 구역에 주차한 점을 지적하며 외교관들이 뉴욕시 교통법과 주차 규정을 자주 무시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징수 받고도 이를 지불하지 않는 문제도 상기시켰다.
반 총장이 호텔 앞에서 경호를 받으며 차량에서 하차하는 사진과 그 후 ‘정차 금지’ 표지판 앞에 2중 주차돼 있는 반 총장의 차량 사진을 함께 게재한 이 기사는 특히 미쉘 몬타스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이 아닌 반 사무총장의 인수인계 팀 최성아씨를 반 총장의 대변인으로 밝히고
“당신은 ‘불법주차’라고 말하지만 나는 ‘불법 정차’라고 말한다”, “그는 차를 타고 일하러 갔다. 그러나 그는 늘 운전사가 있기 때문에 차량이 거리에 방치된 것이 아니다. 만일 옮길 필요가 있으면 그들이 옮긴다”는 최씨의 코멘트를 보도해 마치 실제로 반 장관이 뉴욕시
주차규정을 무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데일리 뉴스의 기사는 지난 2일 유엔사무총장 업무를 시작한 반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류언론의 높은 관심을 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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