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권익옹호단체들 국정연설 입장 발표
청년학교(사무총장 문유성)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등 이민자 권익옹호단체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23일 국정연설에서 보여준 이민개혁에 대한 관심은 환영하지만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에 서류미비자 사면방안이 보다 많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24일 밝혔다.
단속과 추방 내용이 주를 이룬 부시대통령의 이날 국정연설은 1,2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미국 내 서류미비자들에게 절망감을 안겼다는 것. 청년학교 문유성 사무국장은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이민개혁법을 언급한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의회에 상정된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은 누더기 법안으로 변질됐고 정치적인 이유로 통과되지도 못했다”며 “안보를 담보로 ‘단속’과 ‘추방’에 무게를 둔 부시의 이민개혁안은 이민사회가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면조항’이 강화된 개혁 이민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로비와 이민 커뮤니티의 강한 연대가 요구 된다”고 강조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이은숙 사무국장도 “이민자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이민개혁 요구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국경단속강화와 추방에 대한 입장만 밝혔다”며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에는 사면조항이 대폭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LA 코리안 리소스 센터의 김대중 사무총장도 “부시 대통령의 국정 연설은 포괄적인 이민개혁법 통과를 기다려온 이민사회에 찬물을 끼얹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민사회의 단합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라틴 아메리칸 시민권자 연맹(LULAC)의 로사 로사레스 회장은 “이번 부시 대통령의 발표는 전혀 새로울 것 없는 속빈 강정이다”며 “특히 미국 내 1,200만 서류미비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법이 제시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표한 ‘라 나자 전국 위원회(NCLR)’의 마이클 왈슨 이민 정책 분석관은 “이번 발표를 통해 우리에게 다시 한 번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왔다”며 “부시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이에 대한 재논의를 요구한 만큼 민주당이 장악한 상·하원에서 이에 대한 조속한 심의가 재개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수.윤재호 기자>
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