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근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최근 한국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차기 자문위원 구성은 진보와 보수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돼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 평통 뉴욕 협의회(회장 이세목)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부의장은 “현 12기 자문위원을 구성하면서 위원들의 75%가 교체됐다”며 이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지만 역효과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평통은 지난 2005년 당시 수석부의장이었던 이재정 현 통일부 장관이 자문위원 인선과 관련, 대대적인 개혁을 주장하면서 구성원을 대폭 물갈이 한 바 있다. 이 전 수석부의장의 개혁 바람은 뉴욕을 포함한 해외 협의회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이로 인해 3선 이상 위원들이 제외되고 신규위원과 40대 이하의 소위 ‘주류사회 활동인’들이 자문위원으로 대거 위촉됐다.
그러나 김 현 부의장의 ‘진보·보수 균형론’으로 인해 오는 6월말 발표될 예정인 제 13기 뉴욕평통은 또 다른 변화가 예고된다.
익명을 요구한 현 뉴욕평통 자문위원은 “물론 이 전 수석부의장의 의도는 좋았지만 한국과 해외는 상황이 엄연히 다르다”라며 “뉴욕 한인사회의 생리를 잘 아는 위원들이 제외되면서 지난 2년간 뉴욕평통의 활동이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비록 한국 정부의 기관이라고는 하지만 평통은 어디까지나 한인사회 단체”라며 “김 신임 수석부의장의 진보와 보수 균형이야말로 평통의 영향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평통 사무처는 내달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자문위원 교체 기준을 결정한 뒤 6월말까지 13기 자문위원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정지원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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