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언론 기업인 ‘NBC 유니버설’에서 12년간 재무 담당자로 근무하던 빅터 정(34) 씨가 회사 공금 80여만 달러를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5일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미 연방 법원 뉴욕남부 지검에 접수된 기소장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2005년 11월 NBC 유니버셜 자회사인 NBC 미디어 프로덕션과 비슷한 이름인 NBCU 미디어 프로덕션 LLC라는 유령 회사를 설립했다.이후 정 씨는 2006년 1월 19일 NBC 유니버셜의 모회사로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GE에서 57
만 5,000달러를, 2006년 4월 21일에 23만 8,450달러를 각각 자신의 유령 회사 계좌로 송금했다.이는 NBC 미디어 프로덕션이 NBC ‘데이트라인’ 제작을 담당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제작비용이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것을 이용한 것이었다.특히 정 씨가 NBC 유니버셜 재무부에서 근무하며 사업비용 결제와 은행 계좌 관리를 담당하고 있어 이와 같은 범죄를 저지르기는 더욱 쉬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NBC 방송국 제작 파트에서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라커펠러 센터에 위치한 NBC 유니버셜 재무부서 직원은 총 20여명으로 제작비용 지불 및 연봉 지급 등에 대한 실무 작업은 인도에 위치한 회사에 하청을 주어 실시하고 있다”며 “만약 재무부서에 근무하는 사람이 결재 프로그램에서 NBCU 미디어 프로덕션을 NBC 미디어 프로덕션이라고 변경했다면 공금 횡령은 쉬운 일이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 사건을 담당한 마이클 가르시아 연방 검사는 “정 씨는 자신의 유용한 돈을 가지고 대부분 친구들과의 휴가 비용으로 사용했으며 나머지 8만 7,416달러는 아멕스 크레딧 카드빚을 갚는데 사용했다”며 “정 씨에게 유죄가 선고될 경우 최대 20년의 실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정 씨는 6개월 전 회사에서 해고됐으며 NBC 유니버셜은 이와 관련 어떤 성명도 밝히지 않고 있다.<윤재호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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