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자녀들이 갑자기 잠을 많이 자거나 군것질이 늘고 눈이 항상 충혈돼 있다면 한번 쯤 자녀의 약물사용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뉴욕아동센터(The Child Center of New York) 산하 아시안 상담 클리닉의 지윤진(사진) 소셜 워커 겸 약물상담 전문가는 “청소년 약물사용은 마약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음주도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지만 의외로 부모들은 자녀의 음주 문제는 방심하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인들은 청소년 약물사용이 자신들의 자녀와는 상관없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며 “자칫 ‘사춘기 청소년 시기에는 그럴 수도 있는 문제 아니겠는가?’라고 가볍게 넘겨서는 결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윤진 약물상담 전문가는 “센터에 접수되는 상담의뢰 건수 가운데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 및 약물사용에 관한 상담이 10%를 차지하고 있다”며 “청소년 약물사용 예방을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결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부모가 자녀의 평소 행동이나 습관 등을 정기적으로 관찰하지 않을 경우 자녀의 약물사용 위험은 4배까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약물사용 금지에 관한 부모의 단호한 의지를 자녀들에게 인식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더불어 “부모가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약물의 종류와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도움이 필요할 경우 어떤 기관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자녀의 약물사용 사실을 확인했더라도 부모로서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실패감이나 죄책감, 불안감이나 분노 등 감정적인 부분에 치우치기 보다는 해결책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혼자 해결하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조언했다.
한편 뉴욕아동센터는 29일 퀸즈공립도서관 플러싱분관에서 청소년 마약사용에 관한 한국어 웍샵을 준비했으나<본보 1월30일자 A3면> 한인들은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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