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쳐주기 위해 한인 보모(babysitter)를 찾는 2세 한인 부부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주로 2~5세의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전문직 부부들로 보모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이왕이면 자녀들과 한국어를 할 수 있는 한인을 원하는 것이다.올해 3세인 아들을 두고 있는 맨하탄 거주 박(32·여)모씨는 “남편과 함께 주로 영어로 대화를 하기 때문에 아들이 커서 한국어를 못할 것 같은 생각에 한인 베이비시터를 찾고 있다”며 “주위에 친구들 중 어린 자녀를 부모에게 맡기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는 부모님이 캘리포니아에 계시기 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고 말했다.
뉴저지 거주 매리앤 김(35·여)씨는 “한인 교회에서 실시하는 한국어 프로그램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 부부는 미 주류사회에서 미국인들과 많이 어울리기 때문에 한인 친구들이 없다”며 “따라서 4살된 딸을 무작정 한인 교회로 혼자 보내기가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이처럼 한인 2세 부부들의 ‘한인 보모 수요’는 늘고 있지만 보모 자격을 갖춘 한인들을 찾기란 쉽지 않다.맨하탄 거주 김(30)모씨는 “보모는 파트타임으로 구해야 되는데 시간당 8~10달러를 받고 일하기를 원하는 한인 전문 보모는 찾기 힘들다”라며 “본인 역시 한인 보모를 찾다가 없어 가끔씩 뉴저지에 계시는 부모님에게 어린 딸을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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