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부모님 부담 줄이려
계절 상관없이 몰려 경쟁치열
한인 대학생의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학비와 생활비가 계속 오르는데 부모에게 손을 벌리기가 미안해 이곳저곳에 일자리를 알아보지만 처지가 비슷한 다른 대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치열한 아르바이트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또 뉴욕 일원의 한인사회 경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도 일자리 구하기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
다.
플러싱 공영주차장 인근의 한 제과점 관계자는 “한인 대학생은 물론 유학생까지 지원하고 있다”며 “보통 여름방학에 아르바이트생들이 몰렸는데 지금은 계절이 따로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아르바이트 차원을 넘어 직장생활처럼 일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세인트존스대학에 재학 중인 브랜든 김군의 경우 학교에서 제공하는 웍 스터디 프로그램을 포함, 1주일에 24시간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김군은 “학교와 정부에서 학자금을 지원받고 있지만 학비를 모두 충당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아르바이트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맨하탄 한인타운내 한 커피샵에서 일하는 한 아르바이트 학생은 “일주일에 20시간 정도 일하고 있다”며 “다른 학생들도 풀타임에 가깝게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현상은 미국 대학생들도 비슷하다.
교육 컨설팅회사인 노엘-레비츠사가 지난해 미전역의 대학 1학년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7.2%가 1주일에 20시간이 넘게 파트타임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주당 10시간 이하는 20.6%, 11-20시간은 30.7%, 21-30시간은 15.2%, 31-40시간은 8.6%, 40시간 이상은 3.4%였다.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1.5%에 그쳤다.대학생들이 이처럼 직업 전선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과도한 학비 부담 때문이다. 또 사회 경험을 미리 쌓기를 원하거나, 학자 융자금을 줄이려는 경우도 많다.
이밖에도 자영업을 하는 부모를 돕기 위해, 부모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하고 싶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김주찬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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