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뉴욕한인회선관위원장,’비공개 회의.취재거부’ 파행운영
한국일보 취재거부 한인회 입장 따르겠다 일방 결정
’눈.귀 막고 선거 치르겠다는 발상’ 우려 높아
제30대 뉴욕한인회장 선거를 담당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민경원 위원장이 비공개 회의와 취재 제한 등을 고집하면서 파행적으로 선관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선관위가 구성된 이후 지난 5일까지 3차례에 공식적인 회의를 가졌지만 언론에 일체 공개하지 않은 채 선거일 및 후보자 등록 일정 등을 결정했다.현 뉴욕한인회 이사장이기도 한 민경원 선관위원장은 또 뉴욕한인회의 뉴욕한국일보에 대한 ‘취재 거부’ 결정이 선관위에도 적용된다며 취재를 거부한다고 밝혀, 중립적이어야 할 선관위의 위상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달 18일 이경로 뉴욕한인회장이 뉴욕한인회 현 이사장을 비롯한 현직 4명과 전직 임원 1명 등 5명을 포함한 9명을 선거관리위원으로 위촉하면서 출범했다. 이 선관위는 다음날인 19일 1차 모임에서 민경원 한인회 이사장은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2차 모임(1월23일) 역시 비공개로 진행했으며 30일에는 뉴욕한인회 상임위원회를 열어 선관위원장 인준과 선거 일정을 결정했다. 선관위원장 인준은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이사회 성원 여부를 우려해 상임위원회에서 이사장이 자신을 스스로 선관위원장으로 인준한 셈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선관위와 상관없는 한인회장과 부회장단 등도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당초 4월 둘째 주 일요일로 되어있는 선거일을 14일로 잠정 옮길 것을 결정했다.
지난 5일에는 3차 모임을 갖고 공고 일정과 세부 스케줄을 논의한 뒤 다음날인 6일 한국일보를 제외한 언론에 결정 사항만 통고했다.이 과정에서 민 위원장은 1-3차까지의 모임 자체를 한인사회의 언론에 알리지 않은 것은 물론, 다른 선관위원과의 아무런 상의도 없이 선거 일정에 대한 본보의 취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7일 “선관위가 한인회의 기구이기 때문에 취재 거부 사항을 (별도로) 선관위원회에서 결정할 이유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파행적이고 독단적인 운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7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의 간사였던 양호씨는 “선관위가 한인회의 특별기구이기는 하지만 전체 한인을 대표하는 회장을 뽑는 자리인 만큼 공개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조앤 이 선관위원은 “한인회칙에 의해 선관위가 구성되기는 하지만 이후 활동은 한인회와 별개로 움직이는 것이 독립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완곡하게 말했다.민 선관위원장은 현 회장의 출마 가능성이 있고, 선관위원으로 현직 이사장과 한인회 전, 현직임원 등이 절반 이상 포함돼 가뜩이나 중립성을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비공개 회의 운영과 현 한인회장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특정 언론 배제 등의 행태로 인해 선관위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주찬, 김재현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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