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주본부 한인 여성직원으로는 최고참으로 서비스 센터장을 맡고 있는 남인경씨와 외국인으로 드물게 마케팅 책임자로 임명된 존 잭슨. <진천규 기자>
한국 항공사들 전체 직원중 90%
미주한인·외국인 중직임명도 늘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등 국적항공사가 미주 한인과 외국인을 주요 부서 책임자로 임명하고 현지 직원 비율을 높이는 등 현지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과 빠르게 변하고 있는 기업환경속에서 기업의 운영 시스템과 인적 구성면에서 철저한 현지화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또 고객의 대부분이 미주한인이고 미국인 고객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점도 현지 직원 채용을 늘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 항공사의 현지채용 한인과 외국인 직원비율은 90%를 훌쩍 넘었다.
대한항공 미주본부(본부장 석태수)는 그동안 한국에서 임명, 파견돼온 마케팅 디렉터(부장급)에 처음으로 외국인 존 잭슨 3세를 최근 임명했다. 대한항공은 델타, 콘티넨탈, 이스턴 항공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잭슨이 주류사회를 상대로 한 마케팅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LA 타임스가 지난 18일자 경제 1면과 2면을 상당부분 할애해서 보도한 대한항공 특집 기사를 성사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권부와 예약부, 스카이패스 부서를 통합하면서 신설된 대한항공 미주본부 서비스 센터장은 한인여성 남인경씨가 맡고 있다. 남인경씨는 지난 1975년 채용된 현지채용 한인으로는 최고참으로 부하직원 80여명을 이끌고 있다.
대한항공 미주지점중 워싱턴 DC와 댈러스 지점은 이미 현지에서 채용된 한인 김유승씨와 박경진씨가 각각 지점장을 맡고 있다. 미주본부 직원 600여명중 현지직원 비율이 90%를 넘는다.
아시아나 미주본부(본부장 박경출)도 부장급인 LA화물지점장에 외국인 케빈 커미스키를 2003년 1월 임명한바 있다. 또 현재 미주본부 소속 직원 250명중 230명이 현지 직원이다. 한인 현지직원중 LA공항 실무책임자인 강영돈 부장, LA지점 판매담당 김성영 부장과 수입관리를 맡고 있는 황수용 부장 등 주요 부서 부장급(general manager)만 10명에 달한다.
아시아나 송석원 부장은 “한국발 승객이 많아 전통적으로 한국본사 임원이 맡는 공항지점장을 제외하고 사실상 모든 부서는 현지에서 채용된 한인들이 맡고 있다”며 “글로벌 시대를 맞아 영어와 한국어에 능숙한 한인과 외국인의 비율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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