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종가 기준으로 사흘 연속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0.19달러 오른 배럴당 61.14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8주 최고치인 61.80달러까지 올랐다.
올해 초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유가는 한 달 만에 그간의 하락폭을 모두 잃어버렸다. 지난주 추운 날씨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가, 미국 정제시설 이상, 이란 핵 문제, 나이지리아 사태 등이 유가 상승을 야기했다.
전일 연방 에너지부는 미국 정제유 재고는 504만배럴, 개솔린 재고가 304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제시설 이상도 심각하다. 현재 정유시설 가동률은 85.2%를 기록, 작년 3월 이후 1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6일 발레로 에너지의 텍사스 공장이 화재로 가동을 중단한 이후 화재나 전력공급 차질로 등으로 펜실베니아, 콜로라도, 델라웨어에서도 잇따라 정유공장의 가동 중단 사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긴장도 높다. 이란 문제 외에 이날 나이지리아 남부 유전지대에서는 레바논 근로자 1명이 무장괴한에 의해 피살당하고, 이탈리아인 근로자 2명이 납치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올들어 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된 외국인 근로자는 벌써 60여명에 이르고 있다.
피맷 USA의 존 킬더프 부사장은 “정제시설 이상 문제가 공급 부족 우려를 높이고 있다”며 “이란 문제는 새삼스럽지 않지만 역시 유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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