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잃은 날씨 때문에 장사 망친다”
철을 잊은 날씨로 한인 유통업체들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00년 만에 찾아 온 포근한 겨울 날씨에 이어 3월에는 변덕스러운 봄 날씨가 이어지자 한인 의류 판매 업소와 잡화점들은 봄 상품 매출까지 망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불어 닥친 혹한의 꽃샘추위에 이어 이번 주 또다시 갑작스럽게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봄 상품 관련 업소들이 일제히 물량 조절과 영업방침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특히 ‘봄 같은 겨울날씨’ 때문에 장사를 망쳐야 했던 한인 의류·잡화 업소들 경우 이번에는 ‘겨울 같은 봄 날씨’로 다시한번 곤혹을 치르고 있다.
남성의류 도매상의 한 관계자는 “지난겨울 이상고온 현상으로 장사를 망친 후 와신상담 봄 대목을 노리고 봄 상품을 대량으로 준비해 놨는데 변덕 날씨에 주문량이 줄거나 취소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허탈해 했다.잡화 도매상인 C사의 관계자는 “잡화상들의 경우 3월이 피크 시즌임에도 업체들마다 대부분 큰 폭의 매출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존 물량을 재조정하고 대체 상품을 찾느라 골치를 썩이고 있다”고 전했다.
가전업소들은 아직까지 봄·여름 상품 판매 개시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년 같으면 2월을 끝으로 철수됐을 전기히터 등 겨울상품들이 3월 중순인 지금까지 매장에서 팔리고 있는가 하면, 이달 초 찾아온 무더운(?) 날씨로 반짝했던 여름용품은 전시용으로 탈바꿈했다.80가 전자의 관계자는 “3월 초만 지나면 팔리지 않던 전기장판 같은 난방제품의 판매가 아직도 꾸준한 편”이라면서 “날씨가 너무 변덕스러워 언제쯤 여름 상품을 본격적으로 들여놓을 지 조울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내주까지 최저기온이 30~40도대의 늦겨울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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