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열면 세상이 보인다’
▶ 버지니아 공대 총기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버지니아 공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 이른 아침, 교회 청년으로부터 “버지니아 공대 사건의 범인이 한국 사람이라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범인과 같은 나이의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슬프고 화가 난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건발생과 동시에 사건의 용의자가 아시아계 학생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그 아시아계의 학생이 영주권 소유자인 1.5세 한인 학생으로 밝혀졌을 때, 얼마나 충격을 받고 가슴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지난 16일, 정말이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문제가 무엇이었을까?
잠정 보도된 바와 같이 치정에 얽혀 정신이 나간 한 개인의 문제였을까?
총기 구입 및 사용이 자유로운 미국 법이 문제였을까? 총기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학교 당국의 잘못이었을까? 아니면 자식 교육을 잘못 시킨 부모의 잘못이었을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것이 문제였다!’고 정확히 말 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없으니 난감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나하고는 상관없는 문제라고 무시해 버릴 수도 없으니 이 난감함을 도대체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같은 난감함은 필자뿐 아니라 미국에 사는 모든 한인들이 절감하는 난감함일 것입니다. 이 사건은 한인 용의자 한 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한인들이 미국 땅에 와서 급하고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느라 정신없이 살아 왔으며 지금도 정신없이 살고 있습니다.
항상 급하고 중요한 일을 먼저 하다보니 미국에 살면서 지켜야 하는 규칙이나 법도 지나치면 살 때가 많습니다.
어른들은 당장 먹고 사는 일이 급하고 중요하기에 생업에 매달려야 하며, 자녀들은 정상적인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자기 스스로 학업에 매달려야 합니다.
유학생들은 더 말할 것도 없이 학업과 생활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기에 학업과 일에 매달릴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급하고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 급하고 중요한 일에만 매달리다보니 정작 소중한 일은 미루며 살고 있습니다. ‘소중한 일은 나중에 하지’라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소중한 일은 미루어지고 미루어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급하고 중요한 일 만큼이나 소중한 일을 먼저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소중한 일’은 무엇입니까? 모든 달러에 인쇄되어 있듯이 그것은 ‘IN GOD WE TRUST’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최우선 되어야 합니다. 미국의 힘은 달러에서 나오고 달러의 힘은 이 문구에서 나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에서 멀어지면 모든 것에서 멀어집니다.
다음으로 소중한 것은 가족입니다. 가족이 돈 버는 일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잊어버리면 이 땅에서의 모든 수고와 고생이 물거품이 됩니다. 무엇을 위하여 고생합니까? 소중한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일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소중한 것은 이웃입니다. 좋은 이웃, 선한 이웃을 만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좋은 이웃, 선한 이웃을 만나기를 원하거든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내가 먼저 좋은 이웃, 선한 이웃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화를 한 청년과 ‘이번 일을 통하여 우리가 더 많은 시간과 물질을 드려 지역 사회를 섬기자’고 했습니다.
이제는 급하고 중요한 일만큼이나 소중한 일에 마음과 시간과 물질을 드려야 할 때입니다. 모든 한인커뮤니티가 이 일에 힘을 합쳐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더불어 다시 한 번 이번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충격에 휩싸인 미 국민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합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