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형은행 미 진출 확대 의사 잇달아
한국의 대형은행들이 잇달아 미국 진출 확대 의사를 밝히고 나서 이 같은 움직임이 향후 미국내 한인 금융시장의 판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26일 한인은행계에 따르면 현지법인을 통해 미국내 영업망을 가동하고 있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물론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한국의 대형은행들이 최근 들어 현지은행 인수·합병(M&A) 방안을 통한 미국시장 진출 및 확대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서고 있다. 우선 신한은행은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현지법인인 신한뱅크아메리카의 영업망을 대폭 확대한다는 중·장기 플랜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뱅크아메리카의 관계자는 “한국 모은행인 신한은행이 이미 미국내에서 대형 M&A를 통해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기존 한인은행들에 대한 인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신한뱅크아메리카는 뉴욕과 LA에 이어 올해 뉴저지에 첫 지점인 포트리점을 개설한 데 이어 연내 뉴저지에 2곳의 추가 개점을 준비하고 있는 등 영업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아메리카은행 역시 미국내 영업망 확장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태.
특히 지난해부터 공략에 나서고 있는 서부시장 확대를 위해 기존 한인은행들과의 M&A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의 고위 관계자는 “아직 우리은행의 진출이 더딘 미 서부시장 공략을 위해 M&A 전략도 구사하는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며 “M&A 대상은 한인은행 빅4 가운데 될 수도 있고 미국계 은행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해 구체적인 계획이 준비 중에 있음을 시사했다.이밖에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미국에 기반이 없는 다른 한국의 대형은행들도 그동안 뉴욕과 LA지역 한인은행들을 대상으로 매각의사를 타진하는 등 적극적인 진출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그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한인은행 관계자는 “현지은행에 대한 대형 M&A는 금융당국의 승인 문제 등으로 단시일 내 이뤄지기 힘들겠지만 한국의 은행들이 극심한 국내 경쟁에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 자체는 충분하다”며 “실제 한국 대형은행들의 대규모 투자가 있을 경우 한인 금융시장의 판도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