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서니사이드 지역이 각국의 음식점들이 줄줄이 들어선 새로운 먹거리 장소로 변모하고 있다.
국제 요식 축제를 연상케 하는 이 지역은 퀸즈 블러바드를 따라 39가에서 46가까지 한식부터 중식, 일식, 터키식, 미국식, 이탈리아식 등 다민족 음식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음식점 외에 패스트푸드 체인점들과 커피샵, 피자 가게 등까지 포함하면 없는 게 없다. 이들 대부분은 메인 메뉴가 8-15달러 선이라 일대 주민이나 퇴근길 손님들 사이에서 부담 없는 먹거리 장터로 인기가 많다.
이 일대 음식점들은 한식점으로 신촌갈비와 북창동 순두부가 있고 일식점 야마카제(Yamakaze)와 아리요시(Ariyoshi), 오키(Oki) 등이 있다. 터키 음식점에는 헴신(Hemsin)과 터키시 그릴(Turkish Grill)이, 테이크아웃 중국음식점으로 미스터 완탕(Mr.Wanton)과 그레잇 드레곤(Great Dragon)이 있다. 이 밖에 펀자비 핸디(Punjabi Haandi)라는 인도 음식점과 탱그라(Tangra) 아시안 퓨전 음식점, 예티 오브 히에이잔(Yeti of Hieizan) 일본-네팔 퓨전 음식점, 데이지즈(Dazie’s) 이탈리아 음식점 등 타국 음식점이 한 블록 건너 또는 한 블록 안에 빼곡히 들어서 있다.
일부 인기 있는 식당들은 주말 하루 평균 손님이 200-300명을 자랑할 정도로 질과 맛, 가격 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터키시 그릴의 사라 보간 대표는 “주말인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 하루 평균 200명의 손님들을 접대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고 말했다.이처럼 서니사이드 지역에 다국적 음식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맨하탄과의 인접성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7년간 아리요시 일식점을 경영해 온 히로시 하타자키 사장은 “서니사이드는 맨하탄과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이점 때문에 맨하탄의 비싼 렌트비를 부담하기 힘든 사람들이 최근 많이 몰려오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러한 상황이 일대 다양한 음식 문화를 발전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특수성으로 인해 한국 음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잦아지고 있다. 란지트 히라찬 북창동 순두부 웨이터는 “외국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에는 LA갈비나 닭갈비, 불고기, 순두부, 비빔밥이다”며 “외국 손님이 차지하는 비중이 주중에는 하루 평균 25%, 주말에는 50% 정도 된다”고 말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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