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보험업계에 ‘고객 뺏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01년 9.11테러 사태이후 경색됐던 뉴욕 보험시장이 최근들어 점차 풀리면서 보험사들간의 경쟁이 심화, 타사 고객까지 유치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 타 보험사의 고객들에게 접근, 보험료를 대폭 내려주는 방법 등을 이용해 고객을 빼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고객 유치 경쟁이 심한 분야는 사업체보험, 화재보험, 상해보험, 자동차보험 등 대부분 보험을 포함하고 있다. 실제로 맨하탄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씨는 최근 이같은 보험사들간의 경쟁을 통해 보험사를 바꾼 경우. 김 씨는 “오랫동안 A 보험사를 이용하다 지난해부터 B보험사로 옮겼는데 불과 수개월 사이 2-3개의 보험사로부터 자사의 보험에 가입해달라는 오퍼를 받아 고민이 많았다”며 “이 가운데 가장 보험료가 낮은 보험사로 결국 바꿨다”고 전했다.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이 모씨도 지난 달 네일업소 보험을 C회사로 변경했다. 업소로 보험사 직원이 찾아와 기존 보험보다 더 나은 보험료 조건을 제안, 바꾸게 됐다는 것. 보험사들은 일반적으로 심사기준에 따라 보험료를 다르게 책정되는 데 타 보험사의 고객을 영입할 때는 거의 비슷한 조건에서 수천달러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것도 있는 실정이다.
보험사들간의 고객 유치경쟁이 심화되자 고객들도 이 점을 이용, 보험사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은 물론 보험사들간의 마찰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인 보험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뉴욕시장을 꺼렸던 보험사들이 지역을 막론하고 고객 유치에 나서면서 보험사들마다 기존 고객 지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로 한인 보험 대리점들도 고객 유치 경쟁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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