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마켓을 들른 주부들이 물건 구입에 앞서 원사지 표기를 확인하고 있다.
연이어 터지는 불량 파동
한인마켓 상당부분 중국산...원산지 확인해야
중국산 유해 식품 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한인 식품·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중국산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3월께 중국산 애완견 사료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이후 치약, 수산물까지 잇따라 ‘불량’ 판정을 받자 소비자들 사이에는 ‘다음에는 무슨 중국산 식품 차례냐’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또 올 여름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던 한인 식료품점이나 식당들로서는 자칫 이번 중국산 불량 파동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좌불안석이다.
■중국산 먹거리 공포 확산=이번 사태로 한인 소비자들은 ‘중국산’에 대한 경계의 눈빛을 늦추지 않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중국산 식품 불량 파동소식이 전해진 후 상품을 고를 때 원산지 표시를 이전보다 훨씬 꼼꼼히 살피는 등 구매패턴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는 것. 하지만 한인 마켓들의 식료품 진열대가 상당부문 중국산으로 채워져 있는 실정이어서 소비자들의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중국산 인지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는 3년차 주부 김(33·퀸즈 우드사이드 거주) 모씨는 “중국산 식료품을 피해 장을 보려고 하고 있지만 몇몇 품목을 제외하고 보면 거의가 중국산이다 시피 해 샤핑 자체가 힘들 때가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퀸즈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장(46)모 씨 역시 “연이어 터지는 중국산 불량 파동소식에 어떤 물건을 구입해야 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며 “얼마 전부터는 돈을 더 주고 아예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전긍긍하는 식품 유통업체=한인 식품점들은 이번 중국산 불량 파동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인 식품점들의 분위기는 살얼음판이다.
당장 중국산 식료품의 판매 감소로 타격을 받고 있는 식품 업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는 한인 식당들까지도 혹시 불똥이 튀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인식당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 불량 소식이 잇따라 터져 나오자 간혹 손님들 중에 음식 재료가 중국산이 아니냐고 묻는 경우가 있다”며 “업소 입장에서는 사실대로 안전하다는 논리로 설명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눈치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여서 중국산 불량식품 파동이 더 이어질 경우 식당까지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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