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치아이식, 잇몸 및 신경치료 전문 ‘이성길 치과’의 이성길(사진) 치과의사는 한인 밀집 지역인 플러싱의 한인 치과 개업의 1호라 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후 한국에서 치과의사로 일하다 1973년 이민와 1976년 플러싱에서 개업한 이래 줄곳 플러싱에서 환자를 진료해왔다.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인 이민자들과 애환을 함께 나눠온 플러싱 터줏대감이다.환자를 돌보면서도 틈틈이 수련과정을 밟으며 새로운 시술법을 배워나갔다.
뉴욕대학서 면허취득을 위한 수련과정 후 치과대학원서 교정특별 수련, 보스턴 대학에서 치아 신경치료 수련, 뉴욕대학서 치아이식 2년 수련 과정을 거치면서 치아전반에 대한 치료과정을 공부했다.한인 이민자들의 치아 건강은 ‘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이성길 치과의사는 “수면부족, 육체노동, 스트레스 등으로 치아 관리에 허술, 초창기 갓 이민온 한인들의 치아건강은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 치료 한번 제대로 받지 않아, 젊은 나이에 이가 빠지는 한인들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고 말한다.
그는 개업 후 쉬지 않고 일했다.밤늦게 일하는 한인들을 위해 밤 9시까지 환자를 진료, 가족들은 그와 한번이라도 같은 식탁에서 저녁을 먹는 걸 소원일 정도로 가족들에게는 소홀한 가장이었으나 환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믿음직스런 의사였다. 틈만 나면 한인 사회 무료 건강검진에 참여, 한인들의 치아건강 지킴이 노릇을 톡톡히 했다.또 기술발달에 따른 새로운 시술법에 늘 귀기울여, 수련과정을 거쳐 치아이식이 보편화되지 않
던 90년대 중반 치아이식 시술을 시작했다.
그동안 죽어라 환자 돌보는데만 전념, 큰 돈은 벌지 못했지만 그래도 보람을 느끼고 환자들을 돌보고 대화 나누는 진료시간이 가장 편안하면서 즐거운 시간이란다.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아 이제는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몇년전 부터 진료시간을 좀 줄이고 골프 등 취미생활에 몰두하고 있다.
구력 27년의 골프실력 못지않게 환갑잔치에 연주할 목적으로 개업 후 배워온 바이얼린 연주 실력 또한 수준급이다.수요일 쉬고, 월~금요일은 2~3시까지, 토요일은 오전에만 진료하지만 그를 찾는 환자들을 위해 전화예약자에 한해 진료 외 시간에도 진료를 받는다.
슬하에 특허전문 변호사인 딸 애그네스(36)와 맨하탄 UBS사 파이낸싱 파트 간부인 큰아들 벤(34),미시건서 사무용품 회사에 근무하는 둘째아들 크리스(26)씨 등 2남1녀를 두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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