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한인업계에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장기 불황 여파로 한인업종 마다 소형 업소는 갈수록 가라앉고 대형업소는 뜨는 이른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것.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금력이 달리는 소규모 업체들은 더 이상이 버티지 못하고 있는 반면 대형업체들에게는 경쟁업체들이 적어지면서 오히려 시장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수십 개의 업체들이 난립해 경쟁을 벌여왔던 한인 뷰티서플라이 도매시장 경우 최근 수년 새 5~6개의 대형 업체들만이 중심이 돼 업계를 이끌고 있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수산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 불경기로 인한 점포들의 휴폐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소형업소들이 대형 업소에 흡수되는 인수·합병(M&A) 바람까지 불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 커스텀주얼리 도매와 의류 업계 역시 수년전부터 현재 몇몇 소수 업체들이 시장을 분할하다시피하며 시장을 지배해 나가고 있다.
건설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까지 수년 째 이어진 건설경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및 인건비 급등으로 인해 발생한 마진폭 감소와 자금난으로 소형 업체들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한인 업계의 이같은 양극화 현상이 자금부문 뿐 아니라 기술력 차이, 경영 능력, 시장 개척의 측면까지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되며 갈수록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일부 업종의 경우 기존 시장 경쟁구조까지 재편해가며 심각성을 야기 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뷰티서플라이 업계의 관계자는 “소형 업체들의 경쟁력 문제는 이제 단순히 자금력뿐만 아니라 시장 크기와 기술력 차이까지 확장되고 있다”면서 “향후 불황이 더욱 장기화될 경우 소규모 업체들의 설자리는 더욱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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