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탑 샤핑공간 전환
유기농 식품 취급 등 경쟁력 강화 노력
퀸즈 우드사이드에 사는 주부 김연주(30)씨는 요즘 동네에 있는 청과상 이용 횟수가 부쩍 늘었다. 그 청과상에는 예전과 달리 생선과 정육 코너는 물론 간단한 생활용품 코너까지 마련돼 있어 웬만한 샤핑을 원스탑으로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대형 식품점 매장에 필적할 만큼 다양한 종류의 유기농식품까지 취급하고 있어 김 씨는 자동차를 몰고 멀리까지 샤핑을 해야 하는 수고를 덜고 있다. 야채·과일만을 판매해오던 한인 청과상들이 원스탑 샤핑 공간으로 빠르게 변신 중이다. 특히 대형마켓들의 전유물로만 생각됐던 유기농식품을 속속 취급하며 품질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원스탑 샤핑공간으로 전환=한인 청과상 매장 변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야채 과일 코너를 줄이는 대신 생선, 정육 코너를 도입하고 있는 것. 퀸즈 서니사이드에 소재한 O식품은 지난해부터 매장 리노베이션을 통해 단계적으로 생선 코너와 정육 코너를 신설했다. 최근에는 생활용품 코너까지 마련, 고객들의 원스탑 샤핑을 유도하고 있다.
잭슨하이츠에 운영 중인 J업소도 지난해 생선 섹션에 이어 지난달 정육과 햄 섹션을 새롭게 마련했다. 이 업소는 앞으로 매장 한 쪽에 샌드위치 테이크 아웃 코너도 설치할 계획이다.
브롱스의 K업소 역시 최근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야채 과일 섹션을 기존의 절반으로 줄이고 정육 코너와 함께 다양한 델리 제품을 취급하는 코너로 바꿨다.
■유기농 식품 취급 보편화=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과상들마다 매장 내에 유기농 섹션 설치 바람이 불면서 지난 2~3년 전에 비해 30% 이상 유기농 식품 취급 업소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2년전 만해도 계란, 우유에 한정됐던 유기농 상품도 주스, 케첩, 시리얼 등 그로서리는 물론 당근, 포도, 복승아 등 야채 과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과협회의 한 관계자는 “웰빙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새로운 고객 유치는 물론 기존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원스탑 샤핑이나 유기농 식품을 도입하는 청과상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이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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