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주도하고 있는 뉴욕일원 뷰티서플라이 시장에 타민족 상인들의 진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9일 뉴욕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회장 정봉재)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뉴욕 일원에 하나 둘 문을 열기 시작한 타민족 운영의 뷰티서플라이 업소들이 최근 빠르게 늘면서 한인 시장을 잠식해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타민족 상인은 아랍계와 중국계로 지난 1~2년 새 급속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뉴욕일원에 운영 중인 뷰티서플라이 업소는 대략 350여개 업소. 한인업소가 250여개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시장을 아랍계와 중국계가 각각 40여개 업소와 30여개 업소를 운영하며 양분하고 있다.그러나 아랍계와 중국계 업소의 경우 불과 몇 3~4년 전까지만 해도 10개 미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브롱스와 브루클린 지역에는 지난 수개월 사이에 타민족 업소들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인근 한인업소들이 매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아랍계와 중국계 업소들의 경우 가족중심 경영이나 공동경영의 형태를 취하고 가격파괴를 통해 박리다매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무엇보다 아랍계는 이미 오래 전에 가격파괴를 무기 삼아 한인들이 장악해왔던 애틀랜타 뷰티서플라이 시장을 평정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한인 업계를 대거 잠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아고 있다. 이에 따라 뷰티서플라이협회는 최근 잇단 모임을 갖고 아랍계 업소와 함께 중국계 업소들의 시장 잠식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봉재 뉴욕뷰티서플라이협회장은 아랍계와 중국계 진출이 아직 한인 업계를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갖고 향후 도전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공동대응 외에도 품목 차별화, 서비스 개선 등 다양한 방법의 자생력 키우기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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