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사태로 한인 융자 및 부동산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타 업종에도 이로 인한 불똥이 튀지 않을까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번 사태가 한인 소비자들에게 심리적인 불안감을 가중시켜 결국 타 업종들의 매출 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업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이 장기불황을 겪어 온 한인업계의 경우 이번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는 더욱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동안 한인경제의 자금흐름을 주도해 온 주택 중심의 부동산 시장이 냉각돼 자금흐름이 막히게 되면 그만큼 타 한인업계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당장 한인 건설업계가 한인 부동산 및 융자 업계에 이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선 상태이며 가구, 가전, 생활용품 등 부동산과 연관된 타 업종의 매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한인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주택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감소되는 등 일감 부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생활용품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 역시 “지난해부터 부동산경기가 하락하면서 가전이나 생활용품 코너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이번 서브프라임 부실사태까지 겹쳐 매출이 더욱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부동산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한인 투자자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류 사회의 경우 주식, 부동산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게 분산돼있지만 한인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위주여서 주택 시장의 불경기로 인한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한인 투자자들의 투자행태는 주식 등 유가증권 분야보다는 부동산 분야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었기 때문에 이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여파로 주류사회 보다는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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