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유아용품에도 유해물질
소비자 82% 구매 꺼려
한인사회에 ‘중국산(made in China)’ 제품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이 농수산물과 같은 식품류<본보 8월1일자 A1면>에서 장난감 등 일반 생활용품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올들어 애완용 동물 사료와 치약, 장난감 등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돼 제품 대규모 리콜(recall) 사태가 발생했으며, 심지어 중국산 유아용 턱받이에도 납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C3면>
이처럼 중국산 식품이나 생활용품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제품의 원산지를 확인하는 한인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장난감 리콜 등 중국산 제품이 문제가 있다는 보도 후 안전성에 대한 극도의 경계심으로 중국산 제품 구입을 더욱 꺼리는 추세다.
실제로 한인 수퍼마켓에서는 중국산 제품 불량 파동이 발생하자, 재빨리 중국산 제품을 치우고, 한국산 또는 유기농 제품들로 채우고 있지만 워낙 중국산 제품이 많아 쉽지는 않은 형편이다.또 중국산 생활용품을 취급해온 잡화 등 한인 운영 업소에서는 리콜된 제품을 확인하느랴 분주
하다. 맨하탄 소재 I 장난감 판매업소의 김모 사장은 “중국산 장난감의 리콜 조치로 중국산이 아닌 제품의 판매까지도 급감하는 등 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허탈해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학부모 최승주(49)씨는 “막내가 토마스의 친구들 장난감을 좋아하는데 납성분이 함유됐고, 이제는 유아용 턱받이까지 오염됐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일부 한인들은 중국산 제품이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 선택의 폭이 많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대안없이 중국산 제품을 구입하는 실정이다.
퀸즈 우드사이드에 거주하는 3년차 주부인 김해나(33)씨는 “중국산 제품을 피하려고 해도 몇몇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국산이라 어쩔 도리가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 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널이 미국의 성인 4,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2%가 중국산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의 63%는 중국이 안전기준을 강화할 때까지 중국산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중국산 수입 식품이 안전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0%에 불과했다.이와함께 응답자의 51%는 ‘식료품 관리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김주찬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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