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한인 가공업체들에 빨간 불이 켜졌다.
중국정부가 최근들어 가공무역에 참여해 반제품을 만들어 납품하는 외국계 중간 제조업체에 대해 면제해 주던 부가가치세 징수를 위한 통지서를 발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1일 KOTRA 베이징무역관 등에 따르면 칭다오 등 산동성 일대의 가공무역 중간 제조업체에는 작년 4월 이후 면세 받은 부가 가치세 징수 통지서가 잇따라 발부되고 있다. 이는 중국정부가 외국업체들 가운데 가공 수출품의 중간 제조업체에게 세제혜택을 주던 ‘전창 보세 제도’를 작년 4월 폐지한 데 따른 것.
중국 세무당국은 이 제도 폐지 이후 곧바로 세금을 징수하지는 않았으나 작년 11월 톈진시 세무국이 처음으로 중간 제조업체에 부가세 징수를 시도했다가 업체들의 반발로 유예됐었다. 그러나 최근 한국과 미국 업체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칭다오시 등에서 선별적으로 세금 통지서가 발송돼 가공무역 중간 제조업체에 대한 세금 징수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광동성 등 가공 무역업체가 몰려 있는 지역에서도 조만간 전창보세 제도 폐지에 따른 세금 징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뉴욕한인경제인협회의 한 관계자는 “부가세 면세가 철회되면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인업체들의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부가세 징수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중국진출 한인업체들도 생산기지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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