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여행사 특선상품 가격내리자
다른 곳도 속속 할인 정책
한인 여행업계에 또다시 가격 과당경쟁이 재현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중 최대 성수기인 노동절을 맞아 일부 여행사들을 중심으로 미동부 특선상품에 대해 가격을 대폭 내리고 모객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여행사들도 이에 뒤질세라 속속 가격할인 채비를 서두르는 등 수년 전 발생했던 가격 출혈경쟁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A여행사가 뉴욕시내 당일 관광을 기존 80달러에서 65달러로, 나이애가라 1박2일 코스를 기존 199달러에서 159달러 등으로 일부 상품에 대해 할인된 가격을 적용,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자, B여행사가 나이애가라 워싱턴 2박3일 코스를 기존 320달러에서 260달러로 낮추는 등 맞대응하고 나서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른 여행사들도 조만간 동일한 가격의 상품을 내놓을 계획을 세우고 있는 등 갈수록 경쟁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격경쟁에 대해 관광사의 수익기반을 급속히 위협해 자칫 제살깎기 경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실제로 뉴욕시내 관광 상품의 원가 비용만 해도 70달러, 미동부관광(1박2일) 상품은 180달러 정도로 현재 가격으로 운영될 경우 적자만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것.
결국 여행사 덤핑경쟁이 심화될 경우 업체들이 고객들에게 선택 관광을 강요하거나, 관광일정 펑크 등의 부작용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인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가격경쟁이 또다시 업계의 제살깎기 경쟁으로 치달을 경우 업소들의 휴폐업이 속출했던 지난 2000년대 초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다“며 여행사들간의 자율적인 경쟁제한 조치 등 별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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