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제는 지식이 아닌 감정으로 보듬어주며 자존심을 되살려주면 해결 가능합니다”
지난 7년간 필라델피아에서 문제 청소년들을 선도, 한인 범죄 감소에 기여한 뉴비전청소년센터(NVYCC)가 메릴랜드에도 센터를 건립, 활동하고 있다.
올 1월 문을 연 메릴랜드 센터는 마약, 알코올, 갱단, 절도, 강도 등에 연루된 청소년들에게 상담치료를 통해 갱생의 길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센터는 필라 NVYCC의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이필립 목사(사진)가 원장을 맡았다.
필라 NVYCC는 건립 이래 300여건의 상담치료를 해 왔는데, 이들 중 50%가 마약과 연계돼 있었다.
이 목사는 “청소년들이 마약 등 범죄에 쉽게 노출돼 있는 게 현실”이라며 “다른 청소년들의 문제를 돕는 것이 내 자녀를 범죄에서 멀어지게 하는 지름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복용하는 대마초의 경우 학교 친구로부터 유혹을 받는다”며 “청소년들이 5블록 내에서 구할 수 있다고 장담할 정도”라고 전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 중 80%, 아시아계 청소년 중 20%가 대마초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 목사는 “마약이나 어떤 위험 행각도 초기에 발견하면 해결이 쉬워진다”며 “평소 부모가 자녀들과 마약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문제를 발견하면 화를 내거나 당황하지 말고 전문 상담가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청소년 마약 복용 초기증상으로 ▲갈증을 쉽게 느껴 음료수를 많이 마신다 ▲눈이 충혈 돼있다 ▲자주 피로감을 느낀다 ▲우울증 증상을 보인다 ▲방에 촛불을 자주 켠다 ▲방에 이상한 용기(흡입용)가 있다 ▲쉽게 분노하고 폭력적 행위를 한다 등을 꼽았다.
NVYCC는 문제 있는 청소년들의 50%가 부모와의 갈등을 빚기에 가정 중재 서비스도 하며, 청소년 문제 법률지원도 하고 있다. 청소년 특히 초범인 경우 법원 및 경찰에서 관용을 베풀어 구속이나 재판 전에 상담치료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게 일반적이다. NVYCC는 법률지원을 통해 청소년이 한때의 잘못으로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돕고 있다.
이 원장은 “한인 청소년 범죄는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하고 다른 한인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특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약복용으로 빚을 진 한 청소년이 한인 여자 친구 집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다 체포돼 5년 이상의 중형에 처했으나 NVYCC의 지원으로 2년으로 경감됐으며, 출옥 후 상담치료를 받아 정상적인 삶을 되 찾고, 기술학교에 진학해 곧 졸업을 앞두고 있다”고 성공사례를 들었다.
NVYCC는 벧엘교회와 베다니교회 등 메릴랜드 한인사회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5건의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24시간 전화 상담을 제공하고 있고, 학부모 세미나, 예방교육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문의 (301)905-2360.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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