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한국행 항공권 좌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학생들의 겨울 방학시즌이 시작되는 12월 중순 이후 인천행 노선의 예약이 몰리면서 현재 21~26일까지 뉴욕∼인천 간의 항공권 예약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대한항공 경우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행 항공권 예약률이 100% 가까이 찼으며 25일 이후에도 일부 낮시간 대 항공편에 약간의 좌석만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 주말 몇몇 항공편을 제외하고는 예약률이 빠르게 증가하며 12월 마지막 주까지 인천행 예약이 끝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인천행 항공 예약률이 높아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연말 항공수요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던 항공사들은 뜻밖의 예약률 증가로 반색하고 있는 눈치다.
한편 티켓 구입을 서두르지 않았던 한인들의 경우 국적기를 통한 한국 방문길이 막히면서 벌써부터 외국계 항공사에 티켓을 알아보는 등 애를 먹고 있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김민기 씨는 “연말이 아직도 2개월 가까이 남았음에도 불구, 티켓이 매진됐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면서 “어머니 칠순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외국 항공사를 이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뉴욕여객지점의 한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지상사 주재원이나 유학생, 비즈니스맨 등 사업차 또는 귀국을 목적으로 하는 승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며 올해는 예년에 비해 연말 항공 좌석이 일찍 소진되고 있어 미리 예약을 하지 않는 손님들은 티켓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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