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는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떠나고 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를 떠나 다른 곳으로 옮기는 히스패닉계 주민들 가운데는 불법체류자 뿐만 아니라 합법적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불법체류자들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으며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이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카운티를 떠나는 주민의 숫자를 지금 시점에서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이사 행렬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많이 모여사는 웃브리지 지역에서 ‘이삿짐 트럭 대여’도 하는 한 마켓의 경우 왕복편이 아니라 편도, 즉 이사 나가는 트럭 임대가 통상 월 10~20대 수준이던 것이 지난 7월 이후 40대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지난 7월 불법체류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 법안을 처음으로 결의했었다.
이 마켓 근처 한 송금 업소는 과거에는 각종 공과금을 내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으나 지난 3개월간 고객이 급격히 줄어 이제 한산하기 까지 하다.
불법체류자들은 물론 히스패닉 커뮤니티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고, 합법적인 히스패닉 주민들도 사업상 이유 등으로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는 불체자 단속법을 채택하면서 범법자에 한해, 그것도 불체자로 의심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을 때만 체류신분을 확인토록 단서를 달았다.
그러나 히스패닉계 불법체류자들 사이에는 언젠가 길거리에서 무작위 불심검문이 이뤄지고 결국 추방당하게 되리라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를 떠나는 히스패닉계는 아예 고국으로 돌아가는 부류와 다른 카운티나 다른 주로 삶의 새 터전을 찾아 가는 그룹으로 나뉜다. 히스패닉계 불법체류자 상당수가 종사하던 건축업의 경기가 급격히 나빠져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졌고, 최근의 반 이민 정서와 맞물려 아예 귀국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합법 신분으로 건축업에 종사하던 사람들도 일거리가 있는 다른 지역을 찾아 떠나고 있다.
불체자들 가운데 워싱턴 지역에 계속 머물려는 사람들은 비교적 단속이 덜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나 알링턴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몽고메리 카운티도 이들이 주로 고려하는 대상 중 하나다.
아니면 아예 캘리포니아 등 서부로 옮겨가고 있다.
한 때 부동산 등 경기가 좋아 워싱턴 지역으로 몰려들던 히스패닉들의 발길이 경기 침체와 반 이민 정서, 두 가지 벽에 막혀 완전히 되돌려지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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