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
골프를 인생의 축소판으로 비유하는데 긴 여정 동안 웃다가 울기도, 기적 같은 행운과 불운을 모두 겪어야하는 골프가 우리네 인생살이와 유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미국경제는 하루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서브프라임 사태, 주택과 건설시장의 침체 그리고 불안정한 금융시장을 이유로 연일 경제 침체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골프코스와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위기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
페이드와 드로우
좋은 골프코스는 자연 혹은 인공적인 장애물을 사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플레이어의 실력을 테스트하는데 실수에 대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한다. 따라서 진정한 싱글의 반열에 들려면 반드시 위기에서 탈출하는 스페셜티 샷을 익혀야 한다. 특히 나무 등의 장애물이 그린이나 목표지점을 가로 막을 때 위기를 맞는데 페이드나 드로우 샷은 라운드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술이다. 샷의 휘는 정도는 몸의 방향과 클럽페이스에 달려 있다. 즉 클럽페이스가 오픈되어 있으며 공이 오른쪽으로 회전하며 클로즈되어 있으며 왼쪽으로 스핀이 걸린다. 따라서 페이드는 아웃사이드 인(outside in), 드로우는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스윙이 요구된다. 몸은 공이 날아가는 방향에 맞추고 클러페이스는 목표지점을 향하게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필자는 팔과 손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페이드는 블록 샷처럼 팔과 손목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임팩트 후 왼손이 오랫동안 리드하도록 한다. 반대로 드로우는 손목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임팩트 후 오른손이 왼손을 빨리 덮는다는 느낌으로 스윙하면 효과적이다.
분산, 분산, 분산
서브프라임 사태의 충격이 큰 이유는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증권시장은 예측할 수 없은 사건들로 꾸려지는데 한 동안 등락의 폭이 크고 변화가 빠른 롤러코스트형 트레이더 마켓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 조정하거나 시장에 진입하는 좋은 시점이 될 수 있다.
확대된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은 자산배분 분석에 기초한 분산이다. 현대 이론은 수익률의 95%가 어떻게 자산을 분배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먼저 투자 목적과 타겟을 검토하고 재정상태, 위험 감수율, 예상 수익률과 투자 성향 등을 고려해 튼튼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
자산은 크게 13개, 작게는 20개 이상으로 분류하는데 위험성과 수익률의 관계를 나타내주는 자산배분 분석을 통해 이상적인 자산배치를 가늠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자산을 현금과 채권에 각각 15%, 85%씩 배분할 경우 투자위험은 7.6%, 수익률은 8.2%를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금을 현금, 채권, 주식에 각각 46%, 33%, 21%씩 재배치하면 수익률은 같지만 위험성은 5.4%로 낮출 수 있다. 또한 현금에 21%, 채권에 48%, 주식에 31% 투자하면 위험성은 같지만 수익률을 9.2%로 높일 수 있다.
효율적인 자산배분을 기초해 성장형과 가치형의 투자 스타일, 에머징마켓을 비롯한 외국증권, 각 산업분야간 상관관계를 고려한 여러 산업분야의 분산을 포함시켜야 한다. 특히 국내 채권과 주식으로만 구성되는 포트폴리오보다 외국 주식을 포함하는 포트폴리오가 변화 대처능력이 높고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증권시장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자산배분을 원상 복구하는 리밸런싱과 재최적화 작업을 잊지 말아야 한다.
(213)347-6058
변재성 <한미은행 투자자문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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