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부동산업계 “한국고객 잡아라”
한국정부가 내년부터 해외부동산 취득한도를 폐지하고 연간 5만달러까지
해외송금을 자유화하면서 미주한인사회에도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의 이주와 방문, 투자부문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았던 남가주 지역이 이번에도 한국정부의 조치로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정부의 이번 해외 투자 완화 조치는 부동산 경기와 소비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타운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인은행, 부동산, 호텔, 여행,
소매업등이 특히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정부의 해외부동산 취득한도 폐지는 한인타운 경기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은행 “대형자본유치 기대”… 소매업계 “관광객 지출 늘것”
▲한인은행
당초 2009년말로 예정됐던 해외 부동산 투자 제한조치가 내년중 폐지되면 미국 등 해외 부동산 취득한도가 폐지된다. 현재 투자목적의 해외 부동산 취득은 300만달러 이내에서 가능하다.
은행 등 금융권에서는 해외 부동산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한국 자본 규모가 현재와는 비교될 수 없을만큼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300만달러 제한 규정으로 주택 구입은 가능했으나 대형 상업용 부동산 구입이 힘들었지만 취득한도가 풀리면서 수백만, 수천만달러의 자본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의 유재환 행장은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경기가 시원찮은 현 시점에서 앞으로 큰 액수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되는 셈”이라며 “외국계 은행으로 유입되는 한국 자본을 로컬 한인은행으로 유치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최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동산 업계도 한국정부의 발표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그동안 실수요 위주의 주택 구입에 한정됐던 한국인들의 부동산 구입이 대형 상업용 부동산 취득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에드워드 구 회장은 “한국 기업의 경우 300만달러 제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으나 개인 투자자는 상당한 제약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일부 회사들은 한국에 대한 사무실 개설을 검토하는 등 한국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매업
호텔, 여행, 식당 등 소매업들도 한국 자본 유입으로 매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A 한인상공회의소 이창엽 회장은 “해외부동산 취득한도 폐지로 한국 방문객이 급증 할 것”이라며 “관광객들이 한인타운을 방문하고 한인업소들을 애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9월까지 한국인의 해외 부동산 취득은 총 872건에 투자액수는 21억1,4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전체의 514건에 12억6,800만달러를 이미 추월한 상태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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