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산다는 것
종전 후 즉 1945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베이비 부머라고 부르는데 약 8,000만명으로 추산된다. 몇 주전 일간지에서 베이비 부머가 최초로 사회보장연금을 신청한 것을 크게 보도한 바 있는데 앞으로 3-4년 후 베이비 부머의 은퇴가 최고조를 이루고 미국은 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게 될 것이다. 반면 의학과 생명공학 등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이 우리의 은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과연 성공적인 은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반드시 피해야할 큰 실수들을 살펴보자.
시간에 몸을 실어
시간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다. 잭 니클라우스의 스윙을 10년 단위로 비교한 사진을 보면 시간이 몸의 유연성을 약화시킨 것을 확연하게 알 수 있다.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우승기록도 대단하지만 반세기란 시간의 흐름속에서 몸의 변화에 따라 최적의 스윙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그의 모습은 더 위대하다. 타이거 우즈가 니클라우스의 기록을 갱신할 것이라 믿지만 진정한 승부는 지금부터다.
사람들은 미국을 시니어 골퍼의 천국으로 부른다. 대부분의 골프장이 시니어에게 그린피를 할인해주거나 여러가지 혜택들을 제공하는데 그들이 주중수입을 보장해줄 수 있는 손님이기 때문이다. 노후에 저렴한 가격으로 게임과 친목도 즐기고 건강지킴이로 골프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미루지 말고 당장 시작하자.
이것만은 피하라
베이비 부머의 전세대에는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고 65세에 은퇴한다’는 생각이 보편적이었다. 65세 정년에 은퇴해서 평균 10-15년 정도의 생활을 유지할 은퇴자금만 있으면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은퇴할 사람들은 약 2배 즉 20-30년 정도의 은퇴생활을 지탱하기 위한 은퇴자금이 필요하다. 현재 미국인의 평균수명은 77세이지만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아시안의 평균수명은 82.5세 그리고 부유한 아시안들의 평균수명은 92세에 육박한다. 그리고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사회보장연금이나 회사에서 제공하는 연금 등을 수령하지만 은퇴비용의 58%정도밖에 충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은퇴정년이 점차 늘어나고 사회보장연금은 줄어들 것이란 주장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결국 앞으로 우리의 은퇴는 정부나 직장에 의존하는 정도는 줄어들고 점차 개인적 책임은 늘어난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은퇴를 원한다면 몇가지 치명적인 실수를 피해야 한다. 첫째, 인플레이션을 무시하지 말라. 현재 우표값이 41세트지만 20년 전엔 22센트, 30년 전엔 13센트였음을 기억하라. 둘째, 세금이 미치는 영향을 간과하지 말라. 탄력적인 평생절세전략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셋째, 은퇴자금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용하지 말라. 은퇴계획을 바탕으로 자산배분분석과 체계적인 분산에 의지하는 포트폴리오로 투자위험은 낮추고 수익률은 높여야 한다. 넷째, 너무 빨리 그리고 너무 많이 은퇴자금을 인출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 다섯째, 빠르게 상승하는 의료비용에 대한 대책을 세워라. 만약 부부가 65세에 은퇴한다면 평균적으로 약 30만달러의 의료비용이 예상된다. 여섯째, 너무 사회보장연금에 의지하지 말라. 평균적으로 은퇴전 소득의 40% 정도가 지불되지만 전국평균은 월 1,008달러에 불과하다. 이 금액도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많다. 마지막으로 은퇴계획을 절대 미루지 말라. 은퇴준비의 가장 소중한 자산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다 지나면 대안은 고갈되고 단지 생활수준을 낮추는 방법만 남게될 것이다.
(213)347-6058
변재성 <한미은행 투자자문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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