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2008년형 G37 리뷰
인피니티 매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야심작 2008년형 G37 쿠페. 지난 8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G37은 럭서리 쿠페로 명성을 날린 이전 모델 G35 쿠페를 풀 모델 체인지, 새로운 모델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체 동력 컨트롤’장착 급커브 안정성 발휘
유선형 곡선의 엔진후드 섹시하며 중후한 느낌
기존 280마력에서 333마력으로 파워 업그레이드
인피니티의 2008년형 G37 쿠페는 이전 모델 G35 쿠페보다 두드러진 파워와 날렵해진 외관을 자랑한다.
일본에서 생산되는 후륜 구동방식 G37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파워다. 더 강력해진 3.7리터 6기통의 엔진은 기존 G35의 280마력을 크게 뛰어넘는 333마력을 뿜어내며 7,000rpm의 힘을 자랑한다. 또 하나는 안전성이다. 19인치 얼로이휠에 대형 디스크 로터를 타이어에 장착, 이전 모델보다 제동거리를 30피트 가량 줄었다. 차체 동력 컨트롤(VDCㆍVehicle Dynamic Control)시스템을 장착, 보다 안전한 주행을 도모했다. VDC의 경우 특히 급커브에서 진가를 발휘, 뒤틀림이 적고 안정감을 준다는 게 인피니티측 설명이다.
기존 G35 쿠페보다 날렵해진 외관도 눈길을 끈다. 인피니티 고유의 L자형 바이제논 헤드램프, 더블아치형의 라디에터 그릴과 후드 등이 스포티하고 육감적인 볼륨감을 준다. 특히 파도 물결을 연상케 하는 유선형 곡선의 엔진후드는 섹시하면서도 중후한 느낌을 준다.
럭서리한 인테리어도 첨단 기능도 인피니티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인피니티의 트레이드마크인 보스 오디오의 11개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강력한 사운드는 전방에서 후방으로 물 흐르듯 전해진다. 여기다 ‘드라이버스 오디오 스테이지’(Drivier’s Audio Stage) 시스템의 경우 버튼 하나만 누르면 11개 스피커의 음향이 운전석을 중심으로 집중돼 운전자는 환상의 사운드를 경험하게 된다. 기본으로 장착된 스마트키는 키를 꽂지 않고 버튼 하나만으로 시동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전후방 주차 센서와 후진 때 진행방향을 미리 알려주는 차세대 리어뷰 모니터는 주차가 부담스러운 여성 운전자들에게 희소식.
하지만 이전 모델인 G35보다 전장과 폭은 모두 커졌지만 날렵한 외관에 치중, 오히려 협소해진 실내공간은 옥에 티. 특히 트렁크는 5%나 작아져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나온다. G35에 비해 800~1,500달러 비싼 가격에 대해선 더 많은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게 인피니티측 설명.
한편 켈리 블루북은 얼마 전 ‘가장 중고차 가치가 높은 쿠페’로 G37을 선정했다. G37의 5년 후 가치는 52%에 달했다.
2008년형 인피니티 G37 쿠페
▲판매가격
기본 3만4,965달러, 저니 모델 3만5,715달러, 스포츠형 3만6,265달러부터 시작.
▲구매층
전형적인 소비자는 자녀 없는 대졸 30대 기혼 남성.
▲판매량
G35 수준인 월 평균 2,200여대.
▲인테리어 기능
자동 온도 조절장치, AM/FM/CD/MP3 플레어, XM 위성 라디오, 파워 스티어링, 브레이크, 가죽시트, 크루즈컨트롤 기본 사양.
▲파워
3.7리터 6기통, 최대 출력 330마력, 5단 자동 트랜스미션(스포츠모델은 6단 수동).
▲안전장치
앞좌석 전면, 측면 충돌방지 에어백, 앞· 뒷좌석 헤드 커튼 에어백, 안티락 브레이크 시스템.
▲사이즈
전장 183.1, 폭 71.8, 높이 54.4인치, 휠베이스 112.2인치. 트렁크 7.4큐빅피트. 무게 3,616파운드(기본 모델).
▲연비
고속도로 24mpg, 로컬도로 18mpg, 연료 탱크 20갤런.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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