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티정부, 가뭄극복 위해 샌개브리얼 산맥 상공에 추진
강우량 15%증가 기대 “산사태 불러” 반대론도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LA카운티가 인공 강우를 실시하려는 계획을 놓고 찬반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카운티는 80만달러를 들여 올 겨울 샌개브리얼 산맥 일대에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함으로써 저수지의 수위를 높여 가뭄을 해결한다는 계획을 수립중이며, 카운티 운영위원들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것.
LA카운티측은 과거 1950년 이래 인공 강우를 실시했던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면서 이번 계획은 샌개브리얼 산맥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산불로 인한 산사태를 우려해 최근 7년간 중단했다가 재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2년 동안 가뭄이 이어지고 있으며,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지난 4일 주 전역을 가뭄 재해지역으로 선포했었다. 카운티측은 인공 강우를 실시하기 이전의 20년과 실시 후 36년의 통계를 감안할 경우 인공 강우를 실시하면 예년에 비해 평균 15%나 많은 강우량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의 수돗물 사용을 강제하는 내용을 포함, 다양한 절수 방안 가운데 나온 이 계획은 여러 고민을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지지 의견이 적지 않지만 30년전 재앙을 불렀던 산사태가 재연될 수도 있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태평양 연구소’의 일부 전문가들은 모호한 인공 강우를 위해 공적 자금을 투입할 바에는 절수형 변기와 같은, 이미 효과가 입증된 절수 방안을 확대시키는 데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과학아카데미는 2003년 인공 강우는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연구가 더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었다. 이후 연방 재원의 부족으로 추가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인공 강우는 중동 등지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상태다.
더구나 샌개브리얼 산맥은 겨울에도 구름양이 많지 않아 인공 강우를 실시했을 경우에도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등 인공적으로 비를 뿌리기 위한 작업은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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