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고통 울고 싶어라”
버지니아주 올 여름 30% 인상 등
곳곳 ‘끔찍한 유틸리티 고지서’
석탄·개스 수요 늘어 더 오를듯
고유가 시대의 고통이 요즘 전기요금 청구서에서도 느껴지고 있다. 여름을 앞두고 유틸리티 요금이 전국적으로 급증해 일부 지역은 29%까지 인상됐다고 USA투데이가 16일 보도했다.
유틸리티 요금은 이미 지난 5년 사이 평균 거의 30% 인상돼 1970년대 에너지 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앞으로 더 극적인 인상이 따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버지니아의 포토맥 에디슨사의 경우 오는 7월부터 전기요금을 29% 인상, 가구당 평균 70달러에 이르는 전기세가 90달러로 오를 전망이다. 오클라호마의 공공 서비스 회사는 이미 6월부터 25% 인상했다.
이는 미국 발전소들의 약 50%에 전력을 공급하는 석탄이 중국과 인도 등에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가가 지난해 이후 2배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또 천연개스도 물가가 거의 50% 상승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에서는 가뭄 때문에 비용이 저렴한 수력 발전소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자 천연개스에 더 의존해야 하는 상황으로 퍼시픽 개스 전기회사(PG&E)는 13%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료비용뿐 아니라 낙후된 전력망을 갈고 새 발전소를 건설하는 비용도 높은 유틸리티 요금에 기여하고 있다. 발전소 건설비용이 2000년 이후 무려 2배로 늘어난 것. 사우스캐롤라이나 전기개스회사는 100억달러를 들여 핵발전소를 건축하기 위해 2019년까지 전기요금을 37% 인상하기 원하고 있다. 한편 2년 전 대형 정전사태를 겪은 뉴욕시의 콘 에디슨은 연료 상승 때문에 13%를 인상하는 한편 추가로 전력시설을 일신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매년 5%씩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더구나 석탄발전회사에 온실개스 배출 요금을 부과하는 법안이 2010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최대 석탄발전회사인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는 상승하는 연료물가, 발전소 건축비용, 온실개스 요금 등으로 인해 요금을 115% 인상해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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