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구치소 영선 하빌씨, 두번째 옥중서신

플로리다주 이민 구치소에 수감 중인 한인여성 영선 하빌(52)씨가 다시 한 번 옥중서신을 통해 자신의 구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인사회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영선씨는 구명운동을 이끌고 있는 한미여성회 총연합회 실비아 패튼 회장에게 보낸 두 번째 옥중서신(사진)에서 “내 나라 사람들이 나를 위해서 운동하고 또 기도하고 정말로 고맙습니다”라며 구명운동이 자신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패튼 회장의 편지에 대한 답장형식으로 보내온 영선씨의 두 번째 편지에는 수감생활과 최근 수술 결과, 한인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짐 웹 연방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에게 도움을 청하는 공식 서신도 포함돼 있다.

웹 의원에게 쓴 서신에서 영선씨는 “제 건강이 안 좋습니다. 저는 1975년 이후 33년간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영주권자로 지난 14개월 동안 이민국 수용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많은 의료적인 치료를 요구하는 건강문제로 제 병을 잘 알고 있는 의사를 만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가석방으로 나가 암 치료를 받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플로리다 리 모핏 암센터에서는 영선씨에 대한 기록을 소개하며 “영선씨의 병은 지극히 고통스럽다”며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선처를 호소했다.

패튼 회장은 “영선씨에 대한 이민국 공청회가 내달 9일로 잡혔다”며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선씨의 구명운동에 동참을 희망하는 한인들은 여성총연 웹사이트(www.kawa usa.org)에서 청원서를 다운로드 받아 서명한 뒤 연방 이민단속국(ICE)으로 보내면 된다.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