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58주년, 한미동맹 출범 58주년을 맞아 민족반역자 김일성의 남침 전쟁을 국제연합의 기치 하에 육탄으로 저지하여 우리의 조국, 우리의 자유, 우리의 재산을 지켜낸 국군과 미군 등 유엔 참전국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 6.25라는 끔찍한 전쟁이 누구로 인해 시작되었는지, 그 수많은 목숨들이 왜 피 흘리며 한줌의 재가 되어야 했는지, 우리들은 왜 전쟁의 잔인한 기억을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지, 그래서 오늘의 의미가 더욱 소중하기만 하다. 58년 전인 1950년부터 3년간 한반도는 6·25 전쟁의 참화를 겪었다. 북한 김일성은 구 소련과 중국의 사주 하에 6월 25일(일) 새벽 4시에 38도선 전 전선에 걸쳐서 선전포고 없이 대한민국을 기습 공격하여 전쟁을 도발했다. 동족상잔의 엄청난 피해, 1천만 이산가족의 아픔, 전범(김일성 등) 미처리 등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그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6·25전쟁에서 한국 국방군 내에는 친북 남로당 비밀당원들의 준동으로 전쟁을 사전에 막아내지 못했고,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국민에게 주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시각으로 6·25를 회고하고 교훈을 찾고자 한다. 그때 인민군의 대규모 남침 징후에 대한 일선부대의 적정보고(敵情報告)가 1950년 4월부터 수차례 이어졌다. 그러나 우리 군 수뇌부는 이를 철저히 묵살 내지 무시했다. 이상하게도 육군은 6월 10일 육군본부 주요 참모, 전·후방 사단장과 연대장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교류와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그리고 6월 13~20일에는 전·후방부대의 부대이동 조치도 했다. 이렇게 되어 지휘관들이 적정(敵情)과 지형(地形)은커녕 부하들의 신상파악조차 못한 상태에서 전쟁을 맞게 된 것이다.
또 남로당 비밀공작원으로 밝혀진 라엄광을 부관으로 둔 채병덕 참모총장은 비상경계령을 특별한 이유 없이 6월 24일 낮 12시를 기해 전격 해제했다. 바로 전군의 3분의 1 병력을 농번기 휴가로 귀가조치 하면서 추가로 6월 24(토)~25일(일) 외출·외박을 전면적으로 실시했다. 부대에는 2분의 1 병력만 남아 있었다. 전쟁이 임박한 상황에서 스스로 적전(敵前)에서 길을 터주고 무장해제를 해준 것이다. 그러기에 3일만의 수도(서울) 포기는 인류 전쟁사에서 새로운 기록이기도 하다. 군 수뇌부에 남로당 오열(五列)이 침투해 있었음을 능히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통탄할 일이 또 있다. 6월 24일 저녁에 육군회관 신축을 축하하는 낙성식 댄스파티가 있었다. 군 수뇌부가 여기에 참석했고, 전방 부대 지휘관까지도 초청되었다. 흥에 겨운 파티는 25일 새벽까지 계속되었고 2차까지 벌어진 술판으로 일부 지휘관들은 만취되고 말았다. 6월 25일 아침, 숙취상태에서 전쟁발발 보고를 받은 군 수뇌부는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충격과 혼란 속에 지휘체계가 무너지고 전투편제도 와해된 상태에서 후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서울을 3일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죽음을 무릅쓰고 북한의 공격에 맨몸으로 맞섰던 ‘육탄 10용사’ 등 하급간부와 병사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군은 소련군이 철수하면서 넘겨준 공격용 군사장비(전차·야포·항공기)로 중무장하고 이후 신형장비를 추가로 지원받았다. 북한은 한반도 적화를 위해 전쟁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와 반대로 미국은 한국의 전쟁도발을 우려해서 변변한 방어무기조차 남기지 않고 1949년 6월 전원 철수해버렸다. 8군사령부가 한국에서 철수하고 하와이로 이동한다는 지금의 한미동맹은 예전 같지 않은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벌써부터 연합전투력은 하루같이 약화되고 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 아니라고 했는데, 한마디로 적(敵) 앞에 스스로 무장해제다. 지금도 한국사회 각계각층에 남로당원과 같은 친북 좌익세력이 엄존하고 있다.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지금은 6.25 직전과 유사한 안보상황이다. 그래서 군 원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안보 위기를 걱정하면서 70~80세의 노구를 이끌고 거리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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