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반 아이들과 함께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함께 드시면서 선생님의 도시락 반찬이었던 뱅어포를 몇 사람에게 나누어 주셨던 그것은 사랑이셨습니다. 남자 아이인데도 예쁜 아이라고 하시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면서 노래를 가르쳐 주셨던 음악 선생님의 그것은 사랑이셨습니다. 주일 예배를 마친 후 말씀 전하시느라고 수고하셨다고 야쿠르트 하나를 손에 쥐어 주는 권사님의 마음은 사랑이셨습니다. 미국에 가면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섭섭한 나머지 소리를 높이셨던 아버지의 마음도 사랑이셨습니다. 목사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시면서 성도님들을 언제나 공평하게 대하라고 했던 그 분의 마음도 사랑이셨습니다.
사랑은 주는 사람도 사랑이어야 하지만 그것을 받는 사람도 사랑이어야 한다. 하지만 때로는 진정한 사랑은 어두운데 감추어지고 미움과 원한이 머물러 사람들의 마음을 시체처럼 싸늘하게 할 때가 많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셨을 때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또한 돈을 바꾸는 사람들이 있었다. 예수님은 그들을 내어 쫓았고 동전을 바꾸는 상을 뒤엎으셨다. 그것은 예수님의 사랑이셨다. 그 당시 내어 쫓기는 사람들은 원망과 미움이 가득 있었겠지만 예수님은 잘못된 길에 서 있는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사랑의 채찍이셨다.
인생은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완성이 된다. 공부도 사업도 그리고 사람과의 일이든지 그 어떤 일도 사랑이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다. 사라졌다고 했던 그 사랑을 눈을 떠서 찾을 때 비로소 그 사람은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알게 되고, 사람이 얼마나 소중하고, 눈에 보이는 것보다도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들의 귀중함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사람들은 사랑에 의하여 살고 있다. 그러나 자기에 대한 사랑은 죽음의 시초이며, 신과 만인에 대한 사랑은 삶의 시초이다.”라고 했다.
사랑은 단지 이성간의 에로스로 제한하지 않는다. 신앙적 세계에서는 그 사랑은 신에 대한 믿음으로 표현되고 예술가에게 있어서는 그 사랑이 영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탐험가에게는 사랑이 모험으로, 사업가에게는 사랑이 투자로, 사명자에게는 사랑이 헌신으로 표현이 된다. 나타나지 않았던 사랑, 그것이 실패이든, 손실이든, 미움이든, 이별이든지간에 그런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숨겨진 사랑을 찾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애플 컴퓨터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사장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스무 살 때 애플 컴퓨터를 세우고 10년 만에 큰 회사로 성장하게 했다. 하지만 나이 30에 애플 컴퓨터에서 해고를 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애정과 정열을 다한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이 그에게는 힘이 들 수밖에 없었다.
사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성공에 대한 집념도 한꺼번에 날아가 버린 그 순간을 이긴다는 것은 보통 마음이 아니면 안 되었다. 하지만 다시 회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NEXT 라는 회사를 시작하게 되었고 또 PIXAR 라는 회사도 시작하였다. PIXAR 회사는 영화 토이 스토리(Toy Story)를 제작한 회사였다. 얼마 안 되어 애플 컴퓨터 회사는 NEXT 회사를 인수하게 되었고 다시 스티브 잡스는 애플 회사로 돌아오게 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30세에 애플 컴퓨터 회사에서 해고되었던 그것이 자기에게는 큰 유익이었다고 했다. 그것은 사랑이었다. 자기를 미워했던 운명의 장난이 아니라 자기를 너무나 사랑했던 신의 축복의 잔이었다. 그것이 없었으면 지금의 애플 컴퓨터 회사를 이끌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에는 아프고 당시에는 절망적인 것이 결국 나에게 선이고 사랑이었던 것이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한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니라 하였으니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히브리서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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