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의 혜택은 배우는 것이다. 숨 쉬는 동안 모든 것들이 새롭고, 신기하기만 하다. 어떤 때는 좋은 것에서 배우기도 하고, 때로는 좋지 않은 것으로부터 배우기도 한다.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면 알 필요도 없는‘멜라민’(Melamine)이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멜라민이 가짜 단백질을 만드는 화학물질로 사용된다는 말에 또 하나를 배웠다. 우유 같은 단백질이 많은 식품에 멜라민을 첨가하면 단백질의 함량이 높아지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이 멜라민을 많이 먹게 되면 몸에 해를 입혀 죽게 만든다고 한다.
세상에 진실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것이다. 그러기에 기독교는 진리의 말씀을 들고 세상에 진리를 선포한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6)라고 말씀하셨다. 구태여 진리라는 말을 하는 이유는 세상에는 참과 진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알면서도 사람에게 거짓을 발견할 때마다 실망을 느끼게 된다. 자신도 진실하지 않으면서 진실을 말하는 것이 부끄럽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리는 인간의 최고의 가치가 되어야 한다.
복음(福音), 그것은 기쁜 소식이다. 사람이 들었을 때 행복하고 꿈을 갖게 하는 기쁨의 소식이다. 그 복음을 말하는 분이 예수님이시고, 예수님이 복음이시다. 그래서 예수님은 거짓이 아니라 진리이다. 언제나 변함이 없다. 그래서 사람은 복음을 들었을 때 믿고 따라갈 만한 가치가 있고, 그만한 보상이 따르게 된다.
복음을 듣고 믿는 사람은 구원을 얻는다. 죄로부터 자유하고, 삶으로부터 평강해진다. 죽어도 살게 되고, 이 세상을 떠나 천국에 이르게 된다. 이것이 복음의 기본이다.
이 복음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기독교인이라고 하고, 그들이 믿는 종교를 기독교라고 한다. 그러기에 기독교는 크기나 규모를 말하기 전에 먼저 무엇보다 진리요 구원이다. 그것이 없으면 기독교의 생명력과 호소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진리는 사람의 복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이요, 사람의 행적이 아니라 예수님의 행적이다.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예수님의 입에서 나온 말이 사람의 귀와 가슴에 들려져야 한다.
서기 30년대에 로마의 지배를 벗어나기 위해 많은 독립운동이 일어났다. 그 중에 드다 라는 사람이 자신이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라고 자칭하여 많은 사람을 불러들였다. 당시 400명의 사람들이 그 조직에 가입했고 로마 황실을 뒤엎을 것이라고 하면서 신앙과 무력을 동원하였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드다는 단지 종교적인 모임이 아닌 정치적인 선동가로서 처형되었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다 흩어지고 말았다.
또 예수님께서 태어났을 당시 갈릴리의 유다라는 사람이 자신이 메시아라고 자칭하여 백성들의 마음을 선동하였다. 연약한 백성들은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희망하여 그를 따랐지만 그도 역시 거짓 선지자로 드러나고 말았다. 그들이 사람들에게 전한 기쁨의 소식, 복음은 진실을 약간 섞어 진실처럼 보이게 만든 볶음이었다. 하나님 중심이 아닌 자기중심의 복음이었다.
그런 반면에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난 세례 요한은 예수님보다 앞서서 복음을 전했다. 그 복음은 자신을 위한 복음이 아니라 앞으로 자기 뒤에 오실 예수님을 예비하는 복음이었다. 그가 입을 열 때마다 예수님이었고, 구원이었고, 진실과 진리였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그를 따랐다. 곧 사라질 거짓의 무리가 아니라 예수님에게 인정받은 큰 사람이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나타나자 조용히 뒤로 사라졌다. 그는 예수님을 위한 소리에 불과하였다.
볶음은 맛있다. 많은 내용물들이 들어가고 조미료가 들어간다. 그래서 볶음요리는 맛있다. 하지만 복음은 볶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복음은 순수함 그대로 있어야 한다. 진리이어야 한다. 복음이 볶음이 되면 복음은 장사가 되고, 사람이 영웅이 되고 만다. 사람이 영웅이 되는 그런 복음은 오래가지 못한다. 아침에 있다 없어지는 안개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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