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는 정신집중 훈련입니다. 일단 검도장에 들어오면 검도장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든 검도에만 전념하게 되지요. 검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임에도 양쪽문을 활짝 열어놓은채 죽도를 집중하여 다루는 수련생들의 기합소리로 일검관(관장 박영준)에는 열기가 한가득이다. 둘루스에서 지금의 스와니도장으로 지난해 연말 이전한 일검관은 사무실과 대기실을 포함한 2,500sqft.의 넓은 공간과 함께 주위가 조용하고 신선한 공기가 마파람으로 소통돼 누가봐도 운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임을 알 수 있다. 현재 재미검도회장을 맡고 있는 박영준관장(49단)은 “건강을 위해 검도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검도의 매력에 매료되고 검도를 더 알고 싶어서 계속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수련생들을 소개하면서 “처음에 부모의 권유로 검도를 배운 저 학생들도 평생 검도인으로 살아갈 것이고, 어떤 사정으로 중간에 운동을 멈출 수는 있겠지만 단언컨대 그들은 다시 그들의 자녀에게 검도를 시키게 돼있다”고 검도의 특징과 매력을 설명했다. 일검관에는 일곱살에서 56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수련생들이 있다. 운동시간은 1시간씩이며 하루에3~5클래스가 진행되고 있다. 자녀가 운동하는 동안 보호자는 대기실에서 TV로 도장의 운동장면을 관람할 수 있다. 박영준 관장은 산만한 아이, 소심한 아이, 내성적이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특히 검도가 좋은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일례로 수련생 중 윤모군(중학생)은 처음에 왔을때 마른 체격에 말수도 적고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2년여동안 검도를 하고 난 후 윤군은 실력이 는 것은 물론 성격이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변했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각종 검도대회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으며 지난 봉림기대회에서도 일검관 수련생 중 유일하게 전미주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박관장은 “윤군과 같은 사례는 검도수련을 하다보면 얼마든지 볼 수 있다”면서 “검도는 예의범절 뿐 아니라 자기를 절제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도’를 습득하는 훈련이므로 주위가 산만하고 절제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지속적으로 가르치면 평생에 걸쳐 큰 재산이 된다”고 강조했다. 간혹, 아이의 산만한 증상이 전보다 호전됐다고 해서 또는 부모의 경제사정이 다소 안좋아졌다고 해서 아이의 뜻과는 무관하게 운동을 중단시키는 경우를 볼때 박관장은 교육자로서 가장 안타깝고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아이가 상처를 받기 전에 먼저 도장측과 좋은 방안을 상의한 후 결정하는게 무엇보다 지혜로울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한편 일검관에서는 가을철 몸과 마음을 살찌우기 위한 주부기초반을 운영하고 있다. 검도 저변확대와 함께 건강한 가정은 주부 자신이 먼저 건강해야 한다는 취지로 운영되는 주부기초반은 오전10시와 11시에 가능하며 현재 접수중이다. 문의 (770)359-7707
<박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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