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위기 2위, 페일린 7위, 힐러리 9위에 선정
올해 10대 뉴스 중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끝난 미 대선이 1위를 차지했다.
AP 통신은 21일 미국의 편집인과 편집국장 등 155명을 대상으로 올해 10대 뉴스 투표를 진행한 결과 1위에 100표를 얻은 미 대선이 선정됐다.
이어 미국과 세계를 뒤흔든 경제위기가 49표를 얻어 2위에 올랐고 국제유가의 급등락과 이라크, 베이징 올림픽 등이 3~5위를 각각 차지했다. 여성으로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워싱턴 중앙정계에 급부상했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와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했지만 오바마 새 내각의 국무장관 지명자로 재기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각각 7위와 9위에 뽑혀 눈길을 끌었다.
2007년에는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이 1위를 차지했었다.
다음은 AP 통신이 선정한 올해 10대 뉴스.
1. 미국 대선 = 오바마는 대선 결과 확실한 승자이자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오바마가 승리에 이르기까지는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의 치열한 싸움을 거치고 본선에서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세라 페일린 후보와의 거친 대결을 치러야만 했다.
2. 경제 와해 = 월가 대형 금융기관의 몰락과 증시의 대규모 손실, 주택 가격 하락 및 압류 급증, 미 자동차사 위기 등 나쁜 소식이 끊이지 않으면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3. 국제유가 = 세계 경제의 불안은 유가 급등락을 불러와 7월에 배럴당 150달러까지 올랐던 유가는 이달에는 배럴당 33달러 수준으로 무너졌다. 미국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도 갤런당 4.11달러까지 급등했다가 1.70달러로 내렸다.
4. 이라크 = 논란이 많았던 미군 증파가 이라크의 폭력사태를 줄이는데 도움이 됐지만 이라크는 여전히 폭탄 공격과 납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고전하고 있다.
5. 베이징 올림픽 = 중국이 처음 개최한 베이징 올림픽은 운영 면에서는 칭찬을 받았지만 너무 강력한 보안 조치 때문에 비난을 받았다. 게임 자체는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남자 100m 달리기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신기록 달성 등에 의해 부각되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6. 중국 대지진 = 지난 5월12일 중국 쓰촨(四川)성 원촨(汶川)현을 강타한 지진으로 7만여명이 사망했고 5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7. 세라 페일린 = 알래스카의 페일린 주지사는 미 대선에서 공화당의 매케인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되기 전까지는 알래스카 외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었다가 갑자기 부상했다.
8. 뭄바이 테러 = 인도의 경제 수도인 뭄바이에서 11월26일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164명이 사망했고 이로 인해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긴장관계도 악화됐다.
9. 힐러리 클린턴 = 힐러리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미국 역사상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데 가장 근접했던 여성이었다. 그는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내정됐다.
10. 러시아-그루지야 전쟁 = 그루지야가 8월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남오세티야를 침공하자 러시아가 자국 시민권자 보호를 명목으로 그루지야 영토로 침입했다. 양 국간 충돌로 큰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러시아-미국 관계도 악화됐다.
한편 AP 통신은 미얀마에서 8만4천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낸 사이클론 나르기스 참사, 카리브해와 미국 남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구스타브와 아이크 피해 등도 거의 10대 뉴스에 뽑힐 뻔했다면서 라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 주지사 독직 혐의 사건과 미 자동차사에 대한 정부 지원, 버나드 메이도프의 금융 사기사건은 너무 최근에 발생해 투표에 포함시키기에는 늦었다고 설명했다.
(뉴욕 AP=연합뉴스)
june@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